권력자가 물러났다, 전 세계로 생중계된 기발한 정치 풍자 TRUSS 정치_풍자 영국 양상추 권신영 기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사임한 지난 20일, 영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언론은 총리만큼 양상추에 관심을 보였다. 영국의 은 C. S. 루이스의 을 연상시키는"리즈 트러스, 양상추, 그리고 독서대"라는 제목으로 총리의 재임 44일을 훑었다.
트러스 총리를 양상추에 빗댄 주류 언론 풍자에 영감을 받은 는 14일 트러스 총리와 양상추를 실제 경쟁에 부쳤다. 양상추가 신선도를 먼저 잃을 것이냐, 총리가 총리직을 먼저 잃을 것이냐다. 트러스 대 양상추의 풍자는 영국 민주주의의 선진성과 위기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지난 7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임 때 출시된"보리스의 거짓말" 맥주보다 훨씬 독하고 심지어 언론사가 주도한 것이지만 문제 될 기미도 없다. 공약이 파기된 이후 제기된 질문은 누가 내각의 1인자인가였다. '유령 총리'라는 표현이 나왔고 재무장관에게는"누가 내각을 책임지고 있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도 던져졌다. 무너진 총리의 권위는 당 내부 지지기반 약화로 이어졌다. 지난 18일 이미 100여 명의 보수당 의원들이 불신임 의견을 표했다." 소득세 45% 구간 폐지는 사라졌다. 법인세 인하 결정도 없어졌다. 소득세 20% 구간 인하도 취소되었다. 총리와 가장 가까웠던 재무장관도 갔다. 당신은 왜 아직도 있는가?"
노동당 안을 부결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내상이 컸다. 보수당 내 친기후론자들은 출당을 각오하고 반대를 표했다. 일단 당론을 따랐지만 과도하게 밀어붙인 경제 성장론이 당의 환경 및 기후 관련 총선 공약마저 뒤집는 상황에 의원들이 반발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2019년 보수당 보리스 존슨을 총리로 지지했지만 '거짓말'이라는 도덕성으로 물러났다. 이후 보수당이 뽑은 대표가 총리가 되었으나 그 총리는 현실과 동떨어진 시장 만능주의자로 시장이 가장 빨리 손절했다. 게다가 총리의 공약은 보수당원의 지지를 받았을 뿐 영국 전체 사회의 의견을 물은 적이 없다. 이 상황에서 다시 보수당원들끼리 뽑은 총리로 국가를 대표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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