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회담반대 의원직 던져 서민호 월파_서민호평전 월파서민호평전 김삼웅 기자
폭압적인 방법으로 집권한 박정희는 민주주의 방식보다 변칙의 수법을 선호했다. 죽을 때까지 달라지지 않았다. 4월혁명이라는 위대한 민주주의 가치를 쟁취한 한국은 다시 억압통치의 압제자를 만나게 되고 정치적 시련기를 겪어야 했다. 국난기마다 가장 먼저 금기를 맨 것은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데모에 많은 시민이 가담하면서 시위의 규모가 커지자 정부는 위기감을 느끼게 되어, 그날 밤 8시를 기해 서울시 일원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탄압을 개시했다. 계엄사령부는 포고령으로 일체의 시위금지와 언론·출판의 사전검열, 모든 학교의 휴교를 명령했다. 정부는 야당과 학생들의 격렬한 반대투쟁을 위수령·계엄령으로 억압하면서 6월 22일 한일기본조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한국 외무장관 이동원, 한일회담 수석대표 김동조와 일본외상 시이나, 수석대표 다카스키 사이에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과 부속된 4개의 협정 및 25개의 부속문서로 된 '한일협정'을 일괄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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