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웅의 인물열전 - 동학·천도교 4대교주 춘암 박인호 평전 2] 심각한 분열
춘암 선생은 출옥 후 삼엄한 일제의 감시 속에서도"천도교가 근대적 종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단정비와 천도교 민족운동의 기반을 다졌다. 그리고 의암 손병희의 사망 이후 분열되는 교단을 수습하면서 1920년대와 30년대에 걸쳐 6.10 만세운동과 신간회운동 그리고 멸왜기도운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하여 민족독립운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천도교는 1922년 종헌과 교헌 개정 등을 통하여 이미 전통적인 교주제를 없애고 민주적인 종리원 합의제로 교단을 이끌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교단을 장악한 최린 계열이 천도교의 기념일을 정비하면서 박인호의 승통기념일을 제외해 버리자 오영창 등이 강력 반발하면서 교주제 부활을 주장하는 등 최린 계열과 대립했다. 이 일을 계기로 천도교는 1925년 두 개의 신구파 종리원이 생기는 등 심각한 분열을 맞았다. 조선조의 마지막 임금 순종이 1926년 4월 26일 사망했다. 그의 인산일인 6월 10일을 기해 천도교는 대대적인 시위를 준비하였다.
6.10만세운동은 500~600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서울에서 시위를 벌였다. 천도교청년동맹원들이 조직적으로 참여하고 독립선언문 10만 장을 인쇄하였다. 일제는 8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시위를 막고 수 백 명을 구속했다. 총독부는 천도교 기관 및 관계 인사들을 검색하고 청년회원 명부 등을 압수했으며 이들의 자택까지 점찍었다. 신간회는"우리는 기회주의를 모두 부인한다"는 기치 아래 나라 안팎에 149개의 지회가 결성되었으며 회원이 4만 여 명에 이르렀다. 조선인에 대한 착취기관 철폐, 일본인의 조선 이민반대, 사상연구의 자유보장, 식민지 교육정책반대 등을 주장하면서 노동파업·소작쟁의·동맹휴학 등을 지도했다. 사실상 항일구국투쟁에 나선 것이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셈해 지지 않은' 주역 박인호 선생[김삼웅의 인물열전 - 동학·천도교 4대교주 춘암 박인호 평전 1] 춘암은 치밀하고 치열하게 대처해나갔다
Read more »
'퇴사' 거부했더니 업무 빼앗은 사장님에게 대처하는 법[이동철의 노동OK] 해고 비용 회피하려는 꼼수에 맞서
Read more »
'전봉준·최시형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해야'동학농민혁명 대상에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동학농민군, 침략자 일본에 맞서 싸워"
Read more »
완도가 지닌 선사유적, 제대로 지켜 나가려면...문화재 조사 예산신청과 지역 향토사학계, 주민들과 의논 필요해
Read more »
'전쟁나면 AI가 서울 지켜?'…망설인 '챗GPT 아버지'샘 올트먼이 출연한 브루킹스 연구소 대담 캡쳐본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간이 전쟁을 인공지능(AI)에 맡겨도 되는지에 대해 판단하기 쉽지 않은 문제로 생각해봐야 할 부
Read more »
“날아오르던 로켓, 고꾸라졌다”…알테쉬 공세에 쿠팡 7분기만에 적자알리·테무 초저가 공세 맞서 제품 할인 등 고객혜택 늘려 김범석 “국산 22조원 확대” 가격보다 품질로 차별화 승부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