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자사주 공개매수 중지 면했지만, 끊이지 않는 비판…“회삿돈으로 개인 지배권 강화”
조한무 기자 [email protected]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계획 등 경영권 방어 방안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4.10.02. ⓒ뉴시스
영풍은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사들인 이후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본시장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자사주는 취득 6개월 이후 처분할 수 있다. 자사주 처분 가능 시점이 되면 주가가 4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영풍은 전망했다. 공개매수 이전 고려아연 주가는 55만원 수준이었다. 최 회장 측은 미국계 프라이빗에쿼티 베인캐피털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지분 매입 자금 대부분은 고려아연 회삿돈에 의존한다. 베인캐피털의 특수목적법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인베스트먼트가 공개매수하는 고려아연 지분은 최대 2.5%로, 고려아연의 공개매입 최대 지분 17.5%에 한참 못 미친다.
장 고문은 MBK파트너스를 끌어들이는 대가로 고려아연에 대한 지배권을 공유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최대주주그룹 내에서 고려아연 지분을 영풍과 장씨 일가 지분보다 1주 더 갖게 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자사주 1.2%를 ㈜한화 자사주 7.3%와 맞교환했다. 같은 해 LG화학과도 자사주를 맞교환했다. 현재 LG화학은 고려아연 지분 1.89%를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두 차례의 상호주 교환 당시 ‘사업 제휴 강화’ 목적이라고 밝혔다. 상호주 교환에 따른 사업 제휴 효과는 미미하며, 우호지분 확보가 진짜 목적이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달 논평에서 “애플이 구글과 협업하는데 상호주를 보유하는가”라며 “일본도 상호주를 점차 축소해 거버넌스 개선 노력하는데, 우리 대표기업이 상호주 형성에 자사주 활용하는 건 시장과 주주, 정부 정책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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