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4년차 며느리인데요, 이런 날이 오네요 명절 제사 이숙자 기자
오랜만에 시장을 나갔다. 다른 때와는 다른 활기가 넘친다. 수북이 쌓여 있는 과일상자며 각종 나물들을 보며 '아, 설이 돌아오는구나'라고 실감한다. 3년이 넘는 동안 코로나로 명절에도 사람이 모이는 것이 자유롭지 못했다. 이제는 규제가 풀리고서 자유롭게 사람도 만나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어 사람 사는 세상 같아 흐뭇하다.
코로나가 오면서 큰 댁 가족들끼리 명절 차례를 조촐하게 지내왔다. 작은집과 우리는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서 산소를 다녀오는 걸로 참석 못함을 대신했다. 같이 모일 수 없는 명절은 쓸쓸하고 마음이 울적했다. 산소에 갈 때 큰집을 지천에 두고도 돌아가야 하는 서운함은 우리가 살던 세상이 아닌 듯 낯설기만 했다. 큰집에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우리 집안은 제사 지내는 일에 진심이라 우리 생전에 차례를 지내는 일은 계속될 거라고 믿어 왔는데... 원래 형님이 아프셔도 큰댁 며느리, 나와 동서가 음식 준비를 하면 차례는 지낼 수 있다. 중노동도 아니고, 사는 이야기를 하면서 음식 준비하는 일이 나는 재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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