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김 감독의 리더십은 빛났습니다.\r축구 u20 김은중
김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9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에서 이탈리아에 1-2로 석패했다. 전반 14분 체사레 카사데이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23분 이승원이 페널티킥 동점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후반 41분 시모네 파푼디에게 프리킥 결승골을 내주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이끌어갔지만 찬스 때 득점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후반으로 갈수록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과 체력이 우위에 있었지만 져서, 저도 선수들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큰 기대를 받지 못하고 대회에 나서 속상했을텐데 코치진에게조차 내색하지 않고 하나의 목표 만으로 여기까지 왔다. 운동장에서 본인들의 가치를 증명했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약 1년7개월 동안 함께하며 선수들 자신도 알지 못하던 잠재력을 끌어냈다.
선수 시절 예리한 득점력을 뽐내 ‘샤프’라 불린 김 감독이 별명처럼 조별리그에서 프랑스를 꺾었고, 토너먼트에서 에콰도르와 나이지리아를 연파했다. 이번 대회 한국이 터트린 9골 중 절반에 가까운 4골을 세트피스로 만들어냈다. 베이스캠프인 브라질에서 9일간 세트피스를 집중 연마한 게 주효했다.김 감독은 중학교 3학년 때 공에 맞은 왼쪽 눈의 시력이 떨어져 거의 실명 상태다. 동갑내기 절친 이동국이 ‘한쪽 눈으로 우승했다’는 기사를 보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 정도로, 김 감독은 내색 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련을 자극제로 삼고 오감을 활용해 K리그에서 123골이나 터트렸다. 일본 베갈타 센다이 선수 시절 ‘독안룡’이라 불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표 선수들에게도 그런 인내심을 심어줬다.
4강 상대였던 이탈리아가 파울을 26개나 범했고, 주심의 판정도 아쉬웠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내내 석연찮은 판정으로 손해를 봤다. 그런데도 김 감독의 지도 하에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의 거친 파울에도 김 감독은 오히려 그 틈에 지시하는 냉정함도 보여줬다. 앞서 8강전 승리 후 감정이 북받쳐 울컥한 김 감독은 “사실 우리 선수들에 대한 기대도 없었고 우려가 많았다. 잠재력이 있는데 그 것조차도 인정을 못 받아 마음이 아팠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김 감독이 20살 이하 선수들에게 참을성과 인내, 절제력을 심어줬다. 대한민국 감독들이 잘 쓰지 않은 새로운 전술도 펼쳤다. 이번 대표팀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출발했지만 원 팀으로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 코치로 김학범 감독을 보좌해 금메달에 일조했던 그는 2021년 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세심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세계 4강을 이뤄냈다. 청소년 대표 시절 1999년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아쉬움을 24년 만에 감독으로 털어냈다. 한국 축구는 또 한 명의 훌륭한 지도자를 보유하게 됐다. 김은중호는 12일 오전 2시30분에 이스라엘과 3-4위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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