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서해 피살 공무원 월북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첩보 분석 보고서 삭제를 지시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12월14일 서해 피격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문재원 기자
검찰은 조사결과 국정원이 박 당시 국정원장 지시에 따라 수십 건의 보고서를 삭제했다고 했다. 법무부가 12일 국회에 제출한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박 전 원장의 공소장을 보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2020년 9월 22일 밤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 사망을 인지한 뒤 이튿날 새벽 1시 안보 관계 장관회의를 긴급소집해 철저한 보안을 지시했다. 서 전 장관은 회의 종료 직후 합참 작전본부 작전부장에 전화해 “강도 높은 보안 작전”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서해 관련 사항의 일제 삭제 지시가 하달됐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이에 따라 56개 부대가 수신한 전문,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 내 첩보 60건, 18개 부대 정보 유통망 내 첩보 5417건이 삭제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첩보 원본 삭제가 아니라는 서 전 장관 주장과 달리 첩보 원음 파일을 비롯해 문서 대부분이 삭제 또는 손상됐다고 봤다.
비슷한 시기 국정원에서도 첩보 및 자료의 광범위한 삭제 조치가 이뤄졌다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었다. 박 전 원장이 안보 관계 장관회의 참석 이후 노은채 당시 비서실장에게 첩보 및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첩보 및 보고서 등 55건이 삭제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노 전 실장이 이씨 사망 다음날인 23일 오전 9시 30분쯤 국정원 차장과 기조실장에게 ‘원장님 지시사항’을 전달하며 “첩보 관련 자료를 모두 회수해 삭제조치를 하고,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라”고 했다고 적시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서해 관련 모두 삭제'...서욱·박지원, 사건 은폐 지시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지난 2020년 9월 북한에서 피살된 뒤,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지시에 따라 수십 건의 첩보와 보고서들이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박 전 원장의 공소장을 보면, 서 전 장관은 이 씨 피격 다음 날 소집된 안보관계 장관회의 직후 ...
Read more »
'대통령실 용산이전' 핼러윈 참사원인 지목될까…우려한 경찰'주최 측 자치단체의 안전불감증으로 책임이 돌아갈 경우 경찰부담이 완화된다'며 서울청 전 정보부장이 참사 대응 방안을 논의한 사안은 공소장에 적시됐다. 핼러윈참사 경찰
Read more »
검찰 '박지원, 고 이대준씨 '자료 즉시 삭제하라' 지시' | 중앙일보피격 첩보와 보고서 50여건을 삭제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r박지원 서해공무원 피격 국정원
Read more »
이재명, 차담 거부...서영교 '檢, 미안할 때 차담하는 것 아닌가?'서영교 '소속 의원들, 검찰 조작 수사라고 생각' / 서영교 '검찰, 미안할 때 차담하는 것 아닌가?' / 서영교 '검찰, 야당 당 대표이기 때문에 공격'
Read more »
'핼러윈 위험분석' 묵살한 경찰 간부 '집회 총력 대응' 주문'핼러윈 위험분석' 묵살한 경찰 간부 '집회 총력 대응' 주문 이태원_참사 증거인멸 손가영 기자
Read more »
박홍근 “이재명, 영장 청구 가능성 희박···‘김건희 의혹 재판’ TF 가동”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본인이 도주하거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전혀 없다.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