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자치단체의 안전불감증으로 책임이 돌아갈 경우 경찰부담이 완화된다'며 서울청 전 정보부장이 참사 대응 방안을 논의한 사안은 공소장에 적시됐다. 핼러윈참사 경찰
'핼러윈 참사' 직후 경찰이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이 참사 원인으로 지목될까 우려했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검찰의 수사 결과가 담긴 공소장을 통해서다.
박 전 부장은"개인 생각인데 혹시 사고 책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경우 참고하면 좋겠다"며"경찰 경력배치가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으로 흐를 경우→서울청 대비 미흡, 주말 대규모 집회 시위 대응으로 경력 부족 등 부각→용산 이전이 근본적 문제로 비화할 소지가 크고, 앞으로 지역행사, 축제 등에 더 많은 경력배치 문제로 연결돼 경찰 만능주의 극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정보관이 보고서를 제출하자 김 전 과장은"이거 누가 쓰라고 했냐, 주말이고 하니 집회에 총력 대응해야 한다"며"이건 크리스마스와 같은 것이다, 크리스마스 때 정보관이 나가나, 그냥 자료만 올리고 집회에 나와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공소장에 따르면 박 전 부장이 용산서 정보과 작성 보고서를 최초 삭제 지시한 시점은 지난해 11월 1일 오후 8시 30분경이다.
이튿날인 11월 2일 오전 10시 29분쯤 박 전 부장은 재차 대화방에"압수수색·감찰·언론취재 대비 규정에 안 맞는 문서를 보관하는 일이 없도록 보안관리 점검"이라고 쓰며 보고서 삭제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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