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를 수 없는 전쟁 스테이블코인 쟁탈전 시장 규모만 340조원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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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를 수 없는 전쟁 스테이블코인 쟁탈전 시장 규모만 340조원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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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스테이블코인 자문팀

삼정KPMG 스테이블코인 자문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가상자산의 범위를 넘어 글로벌 송금, 상거래, 금융 혁신의 핵심 플랫폼 통화로 부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가상자산 정책, '지니어스 법안' 통과를 비롯한 디지털자산 3법의 입법화 논의는 스테이블코인 산업 전반에 '제도화·시장 확장·리스크 관리'라는 삼중 변곡점을 형성했다. 이 같은 변화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통화 패권 재편 논쟁을 촉발했고, 현재도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혁신성과 잠재적 위험성을 둘러싼 논의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민간 사업자가 발행하지만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에서 특정 자산과 연동해 가치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디지털자산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가상자산이 지닌 가격 변동성 문제를 보완해 지급·결제 수단으로서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됐다. 대표적으로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가 있으며, 법정화폐 담보형 구조를 통해 발행량에 상응하는 달러나 단기 국채를 준비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달리 발행 주체가 민간 기업이므로 담보자산 구성과 보유 실태에 따라 시장 신뢰도가 좌우된다.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444억달러로, 2017년 이후 연평균 10배씩 성장했다. 이 중 약 90%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지난 7월 미국 하원은 특별 입법 기간인 '크립토 위크' 동안 △지니어스 법안 △클래리티 법안 △반CBDC 법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지난 7월 18일 발효된 지니어스법은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의 정의, 발행자 허가, 발행량 100%의 준비금 유지, 고유동성 자산 보유, 상환 의무, 회계법인 검증 등 포괄적인 규제를 도입했다. 삼정KPMG 스테이블코인 자문팀 리더인 황태영 상무는"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한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해 기존 금융권뿐 아니라 핀테크·빅테크 기업이 결제, 송금, 상거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이는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달러 패권을 강화하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미국은 보다 명확하고 유연한 디지털자산 규제 환경을 조성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사업 및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민간 사업자 중심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한층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과 빅테크, 핀테크 기업들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테더는 미국 내 발행인 허가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2028년 7월 18일 이후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신흥국 시장에서 USDT 결제 지위를 유지하면서 미국 규제에 부합하는 신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이다. 서클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과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신뢰를 확보하고 블랙록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준비금 운용 투명성을 강화했다. 또한 미국 통화감독청에 전국 신탁은행 설립을 신청하고 금융 인프라스트럭처 기술기업 FIS와 협력해 기관 고객용 USDC 기반 결제 API 인프라를 확충했다. 비자는 앵커리지와 협력해 카드 발행사와 매입사가 USDC로 정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경 간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페이팔은 팍소스와 함께 PYUSD를 발행해 자체 결제 플랫폼에서 지원하며 스트라이프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브리지를 인수해 100여 개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금융 계좌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마존, 애플,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도 자체 발행 또는 제휴 방식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한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화주권 약화 우려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디지털자산기본법안 △가치 안정형 디지털자산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안 △가치고정형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지급 혁신에 관한 법률안 등 3개 법안이 발의돼 있다. 발행자 자격, 자본금 요건, 해외 발행사 규제, 준비자산 구성, 감독 권한 배분 등에서 세부 차이를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금융위원회를 인가 주체로 하는 구조다. 황 상무는"한국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 발행 허용을 넘어 글로벌 통용 가능성을 높이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며"통화정책의 실효성을 지키면서도 민간 혁신을 지원하는 균형이 요구된다"고 했다. 스테이블코인 역시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국제결제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이 발행사의 부도, 시스템 오류, 담보자산 가치 하락 등의 요인으로 1대1 가치 연동이 무너질 경우 대규모 코인런이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해킹, 자금세탁 등 불법 활용 위험도 상존한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더라도 원화와의 이중 통화 구조가 통화정책 무력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책적 고려 사항도 복합적이다. 먼저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유통 규제 방향이 고려 대상으로 꼽힌다. 홍콩은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의 자국 내 거래를 홍콩금융감독청에 등록할 때에만 허용하며, 아랍에미리트는 외국 통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결제용 사용을 금지하는 대신 가상자산 거래에만 활용을 제한하고 있다. 두 번째는 발행사의 자격과 담보자산 검증 문제다. 무분별한 민간 사업자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 미국·홍콩·싱가포르 등 주요국은 자본·준비금 요건, 자금세탁방지와 테러자금조달 규제, 고객 자금 분리, 정기 보고 의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통제하며 시장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황 상무는"스테이블코인 준비금 검증은 단순 수치 확인을 넘어 API 연동, 온체인 증명 등 기술적 요소가 결합돼야 한다"며"실시간에 가까운 투명성이 시장 신뢰를 좌우하는 만큼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기관이 이를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정KPMG 관계자는"글로벌 금융 질서는 이미 국가 주도의 패권에서 민간 네트워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앞세운 주요국의 정책 변화와 기업 간 경쟁 구도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한국도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정적 금융 시스템과 민간 혁신의 조화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제도 설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우리 경제 경쟁력을 좌우할 새로운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책·통화당국은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을 유지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글로벌 지급결제 질서 속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사업자들도 스테이블코인 시대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 금융권·빅테크·핀테크 등 23개사 이상에서 275건이 넘는 상표를 출원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은 광범위한 결제·거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체 생태계를 활용하는 한편 가상자산 거래소와 협업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은 공동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카드업계도 여신금융협회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약 80% 이상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중앙화·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한 차익거래, 유동성 공급 등 투자 목적에 활용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이 제공하지 못했던 24시간 365일 글로벌 실시간 결제를 가능하게 하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고비용·저효율이라는 기존 국제송금 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스마트 콘트랙트 기반의 자동화 금융 서비스와 결합함으로써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실현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적 완성도나 제도적 기반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실사용 환경에서의 수요 창출, 생태계 확장, 글로벌 연계, 규제 대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이미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USDT·USDC 등 강력한 경쟁자 속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차별화된 활용 영역과 명확한 가치를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삼정KPMG가 제시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5대 성공 전략을 살펴본다. 먼저 빅테크, 금융사, 가상자산 거래소 등 사업자는 확장성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을 자사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결제, 게임, 유통, 수출입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해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삼정KPMG 스테이블코인 자문팀 리더인 황태영 상무는"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USDT·USDC 등 기존 강자의 점유율이 강화되는 네트워크 효과를 보이는 만큼 초기 시장 선점 속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지급결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단순 발행만으로는 실물경제에서 차별화가 어렵다. 따라서 발행사는 특정 시장과 수요를 창출할 특화 전략을 마련하고, 민간 사업자 간 혁신적 협력과 아이디어 결합도 필수적이다. 새로운 협업체계 형성 과정에서 기존 파트너십 약화나 온체인 거래 확산에 따른 소비자 접근성 제한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기존 고객 록인 효과와 신규 수요 창출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둘째, 전 생애주기·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뿐만 아니라 투자, 수탁, 보관, 환매, 소각 등 전 과정을 포괄하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인프라 정비가 필수적이다. 발행사는 운영, 보안, 설계 전반에서 견고하고 신뢰성 높은 기술 프레임워크를 갖춰야 한다.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의 경우 멀티체인 전략을 통해 다양한 거래소·지갑 환경과 수수료 구조, 거래 방식을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기술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발행·소각·전송 등 핵심 기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스마트 콘트랙트, 준비금 관리 시스템, 안전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솔루션, 지급결제·정산·청산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기존 금융망과 연동하는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민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규제 당국, 금융기관, 기술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블록체인 기술이나 결제·정산 인프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완성도와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다. 셋째, 신뢰를 확보하고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해 시장의 신뢰를 이어가야 한다. 최연택 삼정KPMG 스테이블코인 자문팀 상무는"발행과 운영 전 과정에서 투명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체계적인 메커니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위험관리, 컴플라이언스 대응,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체계를 종합적으로 강화해 시장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행사는 자본금 요건, 준비금 분리 보관, 상환 의무, 준비자산 구성 등 인허가 기준을 충족하고 온체인·오프체인 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증명·검증 시스템을 갖춰 거래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 스마트 콘트랙트 보안 점검, 유동성·담보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시스템 고도화는 필수이며, 자금세탁방지와 고객확인의무 이행 역량도 글로벌 수준에 맞춰 강화해야 한다. 독립적 감사보고서 작성 및 주기적 정보 공개뿐만 아니라 금융과 디지털 기술 전문 인재 확보와 부서 간 협업체계 강화도 필요하다. 넷째, 글로벌 확장 전략을 고도화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낮은 수수료, 실시간 정산, 국경 간 송금 용이성 등으로 글로벌 결제망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전자상거래, 해외 근로자 송금, 다국적 기업 내부 결제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싱가포르·홍콩 등 비기축통화국은 발행·유통 시 라이선스 취득과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의무화하며 글로벌 상호 운용성과 국제 유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김세호 삼정KPMG 스테이블코인 자문팀 전무는"국내 기업은 이용자 행태, 규제, 글로벌 전략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해외 금융기관·핀테크와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야 한다"며"현지 규제에 맞춘 서비스 모델을 개발한 뒤 블록체인 기술 표준과 결제 네트워크 연동성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우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중장기적 디지털 사업 확장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디지털 자산 정책·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단기 대응을 넘어 전사 전략과 연계한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주요국 규제 정비, 국제 표준 논의, 산업 육성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시장 진입과 확장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산업은 금융·결제, 보관·수탁, 토큰 증권, 공공 서비스, 인증, 데이터 관리 등에서 성장 잠재력을 지니며 실시간 국제 송금, 안전한 자산 보관, 기관투자자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국한하지 않고 시장 분석·규제 평가·기술 로드맵·글로벌 협력을 포괄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초기에는 규제 대응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결제망 연동, 토큰화 자산 플랫폼, 디지털 신원 인증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국내외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서 기업 경쟁력과 국가 지급결제 주도권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공적인 도입과 확장을 위해서는 시장 신뢰 확보, 기술 안정성, 규제 준수, 글로벌 연계성, 중장기 전략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한다. 황태영 상무는"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 전략은 단순 금융 혁신을 넘어 디지털 경제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시장 신뢰와 기술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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