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교수.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문재인 정권 인사들은 자신들이 새로운 퇴마의 제물이 될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윤석열 탄핵’까지 거론하는 ‘퇴마 정치’에 목숨을 걸었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지난해 12월29일 펴낸 책 ‘퇴마 정치’는 “‘윤석열 악마화’라는 마약에 중독된 민주당”을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렸다. 조국 사태로 상징되는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위선을 고발해온 강 교수는 이번 신간에서도 독설을 쏟았다.
이를 테면 한 대학교수는 “윤석열은 악마”, “국민의힘은 박멸해야 할 박테리아”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문재인 정권 고위 인사들은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라거나 “민주주의를 악마한테 던져주는” 등 ‘악마 타령’으로 윤석열을 공격했다. 반면 이들에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인간이 만든 인간 최고의 악마 조직과 용맹히 싸우다가 만신창이가 되어 우리 곁으로 살아서 돌아”온 인물로 추앙됐다. 강 교수가 우려하는 건 우리 편은 신격화하고 반대편은 악마화하는 부족주의적 정파성과 원리주의적 탈레반 기질이다. 그는 “문재인 정권 사람들은 여전히 윤석열과 그 일당이 얼마나 사악하고 무능한지를 폭로하는 일에 집착했지만, 자신들의 부족주의적 정파성과 원리주의적 탈레반 기질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유권자가 더 많았다는 사실은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강준만 교수 지적과 관련해 우리가 따끔하게 돌아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이 국정 운영에서 잘못하는 게 있어도 국회 제1당으로서 책무가 있는 만큼 솔선수범해야 한다. 저쪽이 정의롭지 못하고 부당하다고 해서 우리도 똑같이 정의롭지 못하고 부당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상대를 악마화하거나 상대 잘못으로 반사 이득을 얻겠다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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