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횟집도 손글씨 공방도 모두 카페가 된 흰여울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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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만 40곳... '문화적 다양성 사라져'

6년 새 마을 인구 635명→322명 '반토막'엔데믹과 유커의 귀환이라는 희소식에도 웃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마을형 관광지 주민들이다. 외지인과 외부 자본에 망가진 터전이 더 엉망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한국일보 엑설런스랩은 국내 마을형 관광지 11곳과 해외 주요 도시를 심층 취재해 오버투어리즘의 심각성과 해법을 담아 5회에 걸쳐 보도한다.깎아지르는 듯한 해안 절벽 위에 알록달록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부산 흰여울문화마을.라는 아름다운 별칭을 가진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의 애잔한 삶이 녹아 있다. 전국에서 부산으로 피란민이 떠밀려 내려왔고, 부산 영도구 대평동에 있던 수용소에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은 누울 곳을 찾아 봉래산 가파른 기슭에 짐을 풀었다. 하지만 봉래산에서 바다로 내려오는 물줄기 때문에 지반이 약해 집을 지을 수 없는 곳이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공동묘지로 쓰였던 이유다.

부산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에 있는 건물 외벽과 시계 조형물에 캘리그라피 작가 차우석씨가 새긴 글귀가 적혀 있다. 차 작가는 이 건물 2층에서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는 2020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새파란 2층 건물을 임대해 공방을 열었다. 건물 외벽과 조형물 곳곳에 감성적 서체로 ‘꽃처럼 빛나도록 살아야 한다’,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같은 글귀를 새겼다. 그가 흔적을 남긴 마을 담벼락 곳곳은 사진 명소가 됐다. 하지만 차씨는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내년 4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건물주가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건물을 지저분하게 썼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이는 핑계일 뿐, 건물을 뜯어고쳐 카페를 열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차씨 생각이다. 그는 “마을이 점점 특색 없는 카페촌으로 변하는 것 같다. 문화 마을엔 작가들도 있어야 하는데…”라고 했다.

집값은 폭등했다. 마을 주택 대부분은 국유지에 세워진 무허가 건축물이다. 이 때문에 지상권만 거래되는데, 핵심 상권인 흰여울길 쪽은 3.3㎡당 3,000만 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워낙 낙후된 곳이라 3~4년 전 시세가 3.3㎡당 5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5~6배 폭등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주택을 사서 싹 뜯어고친 뒤 ‘바다 조망’ 전면 통유리와 루프탑 테라스를 갖춘 카페를 열었다. 현재 마을 내 카페만 40곳. 전체 건축물 168곳의 23.8%가 카페였다.카페로 바뀌기 전 주택에 살고 있던 세입자들은 이삿짐을 쌀 수밖에 없었다. 부동산 활황을 기회 삼아 집을 팔고 나간 원주민도 적지 않았다. 한 주민은 “관광객 때문에 시끄럽고, 달동네로 불릴 정도로 환경이 좋지 않으니 아랫마을 아파트로 많이 이사 갔다”고 전했다. 2016년 635명에 달했던 마을 인구는 지난해 322명으로 49.3% 줄었다. 영도구 전체 인구 감소폭보다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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