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시즌이 끝나면 (매일) 6시반에 만나는 내 친구와 이별하는 기분이에요.” 한화 이글스 팬이기도 한 배우 조인성이 유재...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 한화그룹 제공 “야구 시즌이 끝나면 6시반에 만나는 내 친구와 이별하는 기분이에요.” 한화 이글스 팬이기도 한 배우 조인성이 유재석의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 나와서 한 말이다. 프로야구 한 시즌은 시범경기 포함, 7~8개월 가량 이어지기 때문에 팬들은 야구단과 세 계절을 함께한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올해 41년이 됐으니 길다면 41년 지기라고나 할까. 사건, 사고 잦은 친구지만 그래도 팬들은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며 야구장을 찾고 목청껏 응원을 보낸다. 그런데, 그런 친구를 응원할 곳이 한동안 곁에서 사라지게 생겼다. 잠실야구장을 나눠쓰던 엘지 트윈스, 두산 베어스가 6년간 떠돌이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잠실돔구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만 놓고 보면 그동안 야구계 숙원이던 3만석 이상의 돔구장이 서울에 생기는, 그럴듯한 계획이다.
더 큰 문제는 목동야구장에서 프로 경기를 하면 아마 대회를 치를 곳이 없어진다는 사실이다. 2007년 오세훈 시장의 주도로 아마야구의 메카, 동대문야구장이 헐리면서 한동안 경기를 할 곳이 없던 아마야구가 이번에는 아예 서울시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만큼 서울시에는 스포츠 인프라가 부족하다. 그렇다고 엘지, 두산이 수원이나 인천에서 더부살이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1~2년은 몰라도 6년의 시간은 너무 길다. 프로 스포츠의 근간은 연고지 팬들인데 이를 부정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엘지, 두산 두 구단이 보존을 결정한 잠실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6년간 임시 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하는 이유다. 서울시는 잠실주경기장 일대가 공사장으로 변하기 때문에 관중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이지만 야구위 측의 의견은 다르다. “구름다리 등을 만들어 관중 통행로를 확보하면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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