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가 '죽음의 땅'? 그곳에 사람이 산다는 걸 잊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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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 잇_다] 일본인 탈핵활동가 오하라 츠나키의 이야기 3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한빛핵발전소 수명연장 반대 광주·전남 1만인 서명운동'을 했어요. 광주전남에서 1만 명 서명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론이 예전 같지 않더라고요."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을 위해서는 '원자력안전법 시행령' 제38조, '원자력안전법 시행규칙' 21조, '국내외 최신 운전경험 및 연구결과를 반영한 기술기준을 활용하여 안전성을 평가'하고 '운영허가 이후 변화된 자연환경 및 부지특성 등을 반영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한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의 노후핵발전소 수명을 연장 방침에 따라 한수원은 지난 6월 이사회의에서 한빛 1·2호기 수명연장을 결의했고 첫 절차로 '주기적 안전성평가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 제출했다. 1993년 6월 26~7월 4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1차 반핵아시아포럼은 8개국 30명이 참가해 핵발전소 현지 및 주변 도시 총 28곳에서 집회를 열었다. 1994년 한국에서 열린 2차 반핵아시아포럼에 36명의 일본 활동가들이 참여해 영광·고리·울진 등 핵발전소 투쟁 현장과 핵폐기장 저지에 성공한 고성, 청하 등지에서 어민, 농민들과 집회를 열었다. 2차 포럼 직후 한국사회에는 '핵없는사회를위한전국반핵운동본부'가 결성됐다.

5박 6일 동안 진행된 포럼은 호시탐탐 핵발전을 추진하려는 세력에 꾸준히 맞선 온 태국, 베트남, 튀르키예, 필리핀 등 아시아 민중들의 탈핵투쟁이 소개됐다. 특히 2025년 5월 마침내 핵발전 제로, 탈핵에 도달하는 대만 사례와 21기의 핵발전을 운영하면서도 20기의 신규핵발전소 건설계획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도 탈핵운동 여성리더쉽에 대한 이야기로 감동을 더했다. 또한 핵발전 부흥 정권에 맞선 한국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수명연장·재가동·고준위핵폐기물 반대 투쟁과 핵발전과 핵무기가 한뿌리라는 것을 일깨워 준 핵무기와 전쟁에 반대하는 투쟁의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소형모듈형 원자로 개발도 마찬가지예요. 소형모듈형 원자로는 말 그대로 작은 원자로를 모아서 300MW 미만의 원자로를 만든다는 거예요. 국제 핵마피아들이 SMR을 위험도, 핵폐기물, 불평등 등 기존 핵발전이 가지는 문제점을 모두 극복한 새로운 기술인 양 위장하면서 국제적 연대를 공고히 하고 있어요. 이런 움직임에 단호하게 대항하기 위한 아시아 민중들의 연대가 더욱 필요한 시기입니다."5년 동안 윤종호, 오하라 츠나키, 박찬호 선생님이 번역한 번역서가 2020년 3월 11일 출간됐다. 는 미국 원자력폭탄 개발의 역사부터 핵산업계가 방사선 영향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핵 개발을 추진해온 속임수의 역사를 담아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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