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추억이 담긴 집인데, 야속한 불에 타버렸습니다.'
11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 주민들이 황망한 표정으로 화재 수습을 기다리고 있다. 강릉=김재현 기자11일 오전 태풍급 강풍을 타고 무서운 기세로 번지는 산불을 피해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로 몸을 피한 난곡동 주민 이모씨는"앞마당까지 불길이 번지자 이것저것 생각할 틈도 없이 슬리퍼만 신고 몸만 빠져나와야 했다"고 다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날 불길이 휩쓸고 간 강릉시 난곡동과 안현동, 산대월리, 산포리 주민 800여 명은 잿더미가 된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사천중학교 체육관으로 급히 몸을 피했다.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뿌연 연기를 몰고 온 불기둥이 마을을 휘감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갑작스러운 대피에 체력을 소진한 듯 일부 주민들은 바닥에 누워 눈을 붙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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