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을 반등시키려면, 청년층 지지가 절실한 상황입니다.\r이준석 주호영
16일 닻을 올리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스타트를 끊기도 전에 두 가지 폭탄을 끌어안았다. 첫 번째 폭탄은 11일 수해 봉사활동 현장에서 터진 김성원 의원의 실언 논란이고, 두 번째 폭탄은 13일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이다. 이 대표가 ‘윤핵관’은 물론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작심하고 폭탄 발언을 쏟아내자 당 안팎의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하지만 주 위원장 앞에는 대표직 박탈 뒤에도 20·30대 남성 팬덤을 바탕으로 장외 여론전을 펴는 이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에서 “그들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전 의지를 다졌고, 20·30세대를 겨냥해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윤핵관 대 청년 당원’ 등 대립 구도를 강조하는 것은 청년 팬덤 이탈을 방지하고 반격에 나서겠다는 의도”라며 “좋든 싫든 이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비대위 입장에서는 이 전 대표가 버티는 한 청년층 지지를 끌어 오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난관을 마주한 비대위를 두고 당내에서는 “비대위의 활로는 결국 인선에 달렸다”는 말이 나온다. 참신함과 능력을 두루 갖춘 인사들을 영입해 비대위를 꾸려야 청년층의 외면을 극복하고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는 취지다. 주 위원장은 앞서 9인 비대위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외에 6명을 추가 인선하는데, 2~3명은 외부 인사로 채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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