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테다에 이어 마약까지'...여야 갈등 최고조로 김기현 이태원참사특별법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마약 곽우신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의 '마약' 발언에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행사 발언을 시발점으로, 거대양당 간 설전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이다. 민주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까지 염두에 두고 김기현 대표 압박에 나섰다.발단은 김기현 대표가 지난 1일 울산광역시에서 열린 울산시당 워크숍 자리 후 기자들과 만나면서 한 이야기였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민주당이 이미 제정신을 잃은 것 같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쿠데타' 발언에 대한 반박한 것이다.
김기현 대표는 또한"이미 민주당이 불치의 질병에 걸린 것 같다"라며"마약에 도취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면서, 국민의 참사마저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여당의 반발에도 야당 주도로 노란봉투법이 부의되고, 특히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패스트트랙에 오르자 '입법 폭주'라는 취지로 날을 세운 것이다. 박 대변인은"귀를 씻고 싶은 심정"이라며"김기현 의원은 집권 여당의 대표이다. 극우 유튜버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는"어떻게 여당 대표가 정치인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회의 신뢰를 땅바닥에 내팽개치는 수준의 막말만 골라서 하는지 기가 막힌다"라며"불구대천지원수를 대하는듯한 저주의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윤석열 정권 들어 막말 인플레이션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라며"대통령이 말을 너무 거칠게 하니 김기현 대표와 국민의힘 정치인들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말로 흥하고 말로 망하는 것이 정치"라며"야당과 국민을 향해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기를 바란다"라고도 당부했다.조정식 사무총장은 2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한층 수위를 더 높였다. 그는 모두발언을 시작하며"김기현 대표에게 엄중한 사과를 촉구한다"라며"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고 야당을 향해 '마약에 도취됐다'고 하는 게 도대체 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올 말이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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