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시인은 잘 알면서 독립영웅 김명시 모르니 서글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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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훈장 준 김명시 장군 다룬 출판

"노천명 시인이 1946년 잡지 에 해방 뒤 첫 3·1절을 맞아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면서 유일하게 김명시 장군을 추앙하는 글을 썼다. 그런데 우리가 친일시인은 아는데, 그 친일시인이 흠모했던 항일독립영웅 김명시 장군을 모른다는 사실이 슬프다."열린사회희망연대가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보훈처에 김명시 장군의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을 했고 세 차례 재심사를 거쳐 윤석열 대통령 집권 후 2022년 광복절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마산에서 태어난 김명시 장군은 1925년 모스크바 동방노력자공산대학에 입학했고, 1931년 상해한인반제동맹을 조직했으며, 항일운동을 벌이다 1933년 일제 법원으로부터 징역 6년을 언도 받아 신의주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뒤인 1939년 만기 출옥했다.

이 작가는 "김명시 장군은 해방된 조국에 돌아와 4년만에 부평경찰서 유치장에서 생을 마감했다. 김명시 장군의 삶과 죽음은 애틋하고, 마산에서 탄생해 마산이 키운 인물이며 마산의 딸이다"라고 소개했다.이어 "마산항이 개항한 뒤 1900년대 초 마산은 세계 열강의 이권 각축장이었다. 우리의 논밭과 산야가 군사시설로 빼앗겼다. 그 과정에서 마산사람들은 항쟁하지 않을 수 없었고 반일 감정이 높아졌으며, 3·1운동도 격렬하게 일어났다"라며 "시민들은 마산형무소를 찾아가 애국지사 석방을 외치기도 했다. 어린 김명시 장군은 그때 시민들의 항쟁을 경험했던 것이다. 우리가 김명시의 후예다"라고 말했다.

'마산사람 김명시'라고 강조한 이유에 대해 이춘 작가는 "우리 지역 이야기는 우리가 써야 한다. 김명시 장군은 마산에서 18년을 살았다. 마산에서 흔적은 생가터와 마산공립보통학교 1년의 기록이 전부다. 그것을 토대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 한 인물을 복원해 내서 우리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썼다"라고 설명했다.'일제강점기 당시 공산당 입당'에 대해 이 작가는 "조봉암 선생을 비롯해 해방 이전에 독립운동가들은 사회주의계열이 대다수였다. 그때 조국이 해방을 하고 나면 남북으로 갈라질 것이라고, 냉전으로 갈 것이라고 누가 알았겠느냐"라며 "홍범도 장군도 마찬가지다. 지금 잣대로 그때 그들을 평가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김명시 장군의 자료를 찾아 서훈 신청에 재심사를 하는 데 앞장 섰던 김영만 상임고문은 "독립유공자로 인정을 받아 서훈을 받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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