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칼럼] 국민이 승리했고, 윤 대통령이 패배했다
4.10 총선은 여당인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났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겼고 조국혁신당이 이겼다. 그러나 이런 도식은 협소하다. 분노가 폭정을 막아 세웠고, 국민이 오만한 권력을 이겼다. 축하의 인사를 받아야 하는 건 국민들이다.
유권자인 국민들은 386 운동권이나 이재명·조국 대표보다 대통령의 부인과 측근들의 감춰진 잘못을 은폐하려는 '검찰 권력'이 더 나쁘고, 심판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를 합쳐 108석. 여당의 완패는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이대로 덮고 갈 수 없다는 민심의 투영이라 할 수 있다. '대파 한단 875원이 합리적'이라는 지난 3월 18일 대통령의 발언은 선거기간 가장 큰 이야깃거리가 됐다. 한 단이 아니라 한 뿌리라는 이수정 후보의 두둔과 투표장에 대파 반입이 안된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은 논란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대파값을 몰랐다는 해명과 사과로 끝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장에 대파 반입을 불허한 조치에 맞서 디올백 모형, 대파 사진을 든 유권자가 나타난 것은 분노이고 항거였다. 물가폭등에 술렁이는 민심을 대형마트 할인 매대에서 사진 찍는 쇼로 달래려 했던, 무능하고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모습에 4.10 총선은 일명 '대파혁명'이 된 것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야채 매장에서 대파 등 야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국민들이 야당에 표를 몰아준 이유에는 정권 비리를 바로 잡아달라는 뜻만 담겨있는 게 아니다. 윤석열 정부 집권 2년 동안 가계, 기업, 나라 살림 모두 엉망이 됐다. 부자감세와 긴축재정의 경제정책은 가난한 사람들을 더 가난하게 만들고 부자와 대기업에는 혜택을 몰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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