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34개월 만 격리의무 폐지…'입국수요 더 늘 것' 美 휩쓴 XBB.1.5, 국내유입…증가 가능성도 '애초에 이달말 '노마스크' 무리…과학방역 어디 갔나'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연초부터 중국발 해외유입 환자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곧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온 중국이 '방역 빗장'을 완전히 풀면서 중국발 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는 작년 말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결정기준을 발표하는 등 마스크 해제에 속도를 냈지만, 당분간은 공론화 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재유행 규모는 감소 중이나 향후 방역 불확실성이 큰 탓이다.
방역 강화 영향이 본격 반영된 4일부터 해외유입 환자는 172명, 5일 194명, 6일 258명, 7일 219명, 8일 132명 등 닷새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중 중국발 입국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76%→70%→80%→78%→78% 등 8할에 달한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도 XBB 계열 변이의 상승세가 재감염 증가뿐 아니라 새로운 재유행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용 부스터샷'에도 강력한 저항력을 가진 점 또한 지적했다.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기준 국내에서 검출된 XBB.1.5는 국내 감염 6건, 해외유입 7건 등 총 13건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변이바이러스는 BA.5지만, 점유 비율은 지난달 첫 주 60.5%에서 38.2%까지 떨어진 상태다.엄중식 교수는 "유행 감소세가 정체되거나 다시 올라가면 어딘가에서 또 새로운 변이가 유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럼 XBB부터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면역력이 낮아진 고위험군에서 XBB.1.5 등 새 변이가 퍼지게 된다면 중증 위험은 자연히 높아지게 된다. 이들의 2가백신 접종률은 각각 30%대, 50%대로 저조한 수준이다.
엄 교수는 "현 상황이 정부의 논의가 너무 섣불렀다는 것을 증명한다. 1~2월 중국 등 여러 국내외 변수를 고려해 3월쯤 논의를 '시작'하는 게 시기적으로 맞을 거라고 말씀드렸다"며"이 상황을 보며 누가 마스크 얘기를 꺼내겠나"고 지적했다. 그는 "이쯤 되면 '과학 방역'이 아니라 '정치 방역'"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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