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태국 상대하는 박항서…웃으며 5년 동행 끝낼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13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동남아의 월드컵' 2022 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을 치른다. 그래도 승자가 나오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실시한다.동남아 중위권 팀으로 분류되던 베트남은 2017년 9월 부임한 박 감독의 지휘 아래 이 지역의 강호로 급부상했다.베트남에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박 감독은 '국민 영웅'의 지위를 굳건히 했다.이후 베트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등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박 감독은 인도네시아와 준결승 2차전 뒤 기자회견에서"베트남 선수들은 다른 동남아시아 팀들보다 한 단계 위에 있다"고 자평했다.흥행력으로만 따지면 아시아 전체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자국 리그를 바탕으로 동남아 어떤 나라보다 축구 발전의 토대를 탄탄하게 구축한 나라가 태국이다.사실 박항서호 출범 뒤에도 베트남이 태국에 확연하게 우세했다고 보기는 힘들다.A대표팀 간 맞대결 전적을 놓고 보면, 박 감독 부임 뒤 베트남과 태국은 1승 3무 1패로 팽팽하다.특히 2020년 스즈키컵 준결승에서 태국에 1·2차전 합계 0-2로 져 대회 2연패에 실패하며 자존심에 크게 금이 간 바 있다.조별리그에서 참가 팀 중 최다인 13골을 몰아친 태국은 준결승전에서도 말레이시아에 3골을 퍼부었다.이번 대회 유일한 무실점 팀인 베트남은 한 차원 높은 수비조직력과 빠른 공격이 강점이다.준결승을 먼저 치러 휴식 시간이 하루 더 많이 주어진 점은 베트남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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