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깡통전세 경매 쏟아져도서울 빌라 낙찰률 10%대로 '뚝''똘똘한 한채'선호에 찬밥 신세전세보증보험 강화·전세가 하락실거주·투자자 모두 외면 문제
실거주·투자자 모두 외면 문제 5년 전 서울 빌라를 매수한 김 모씨는 올해 결혼을 앞두고 이사를 가기 위해 빌라를 매물로 내놓았다. 70곳 넘는 공인중개업소에 중개를 의뢰했지만 집을 보러 온 손님은 한 명뿐이었다. 김씨는"산 가격에 내놓았지만 문의는 딱 3건이 왔다. 주변에서는 '빌라를 사면 절대 못 판다'고 하고, 전월세 놓으려는 투자 수요도 없다"고 한탄했다.
14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021년 32%에 달했던 서울 빌라 경매 낙찰률은 지난해 10%대로 떨어졌다. 낙찰률이 10%라는 것은 경매에 10건이 나오면 1건만 낙찰된다는 의미다. 2020년 서울 빌라 낙찰률은 31%, 2021년 30%였다. 그러다 이듬해부터 빌라 경매 건수가 늘더니 2022년 한 해 서울 빌라 경매 진행 건수가 5384건, 2023년 1만1339건으로 급증했다. 경매 물건은 쏟아지는데 낙찰이 잘 안 되면서 낙찰률은 2022년 17%, 2023년 10%로 추락했다. 빌라 시장이 초토화된 이유는 복합적이다. 전세사기 이후로 빌라 전세 수요가 급감했다. 빌라 임대차 시장은 전세 위주에서 월세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빌라 전월세 거래량 2만1146건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6.2%로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다. 빌라 전세를 공급하려는 수요도 없다. 빌라 전세 시세는 전세보증보험 한도로 결정되는데, 정부가 깡통전세를 막기 위해 빌라 보증한도를 공시가의 150%에서 126%로 축소했다. 빌라 전세보증금은 보증보험 한도에 맞춰지기 때문에 사실상 전세 시세를 낮추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기존 전세를 공급 중이던 빌라 보유자들은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부도 위기'다. 집을 팔아서라도 보증금을 돌려주고 싶지만 집이 팔리지도 않아 진퇴양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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