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교육은...' 학도병 출신 102세 할아버지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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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교육은...' 학도병 출신 102세 할아버지의 진심 전쟁체험 평화 전쟁책임 일본군 과거사 박광홍 기자

동북아 정세가 심상치 않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려,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이 공공연하게 회자되곤 한다. 거기에 최근에는 북한의 정찰위성발사와 이에 따른 서울시의 경계경보 발령 소동까지 있었다. 당연하게 누렸던 평화가 더 이상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 불안정한 질서 위에서, 전쟁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지구 반대편 딴 세상의 이야기로 남을 수 없게 되었다.

필자는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옛 일본군 출신자들의 전쟁체험 청취에 진력해왔다. 이를 토대로 석사논문을 썼고, 한국에도 그 결과물을 라는 책을 통해 소개한 바 있다. 6월 1일에 102번째 생일을 맞이한 히로토 아키라씨는 에 등장하는 주요 인터뷰이다.1921년생인 히로토씨는 일본에서 이른바 '결사의 세대'에 속한다. 주오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던 그는 1943년 말 이른바 '학도출진'이라는 명목으로 징병되었고, 이후 해군육전대 장교가 되어 중국 하이난 섬에서 종전을 맞았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히로토씨가 나가신 전쟁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는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침략을 시작으로 일본이 벌였던 그 전쟁은 정당하지 않은, 그야말로 '나쁜' 전쟁이었는데, 그 전쟁에 참전하신 것에 대해 반성하시는 게 맞지 않느냐 하는 이야기입니다.""이제와서 보면, 일본의 전쟁이 비판받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그런 사고능력을 가질 수가 없었네요. 만주사변이 일어났을 때 저는 소학생이었고, 태평양전쟁 즉 대동아전쟁이 발발했을 때는 딱 스무살이었습니다. 전쟁을 예찬하는 군사주의적 교육만 받으며 자라다보니, 그게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못하게 된 것이지요. 말하자면, 비판능력이라는 것을 갖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국체사상의 교육과 전시 미디어의 선동은 국민들의 사고를 마비시켰다.

그렇게 히로토씨는,"일본을 위해, 모두를 위해 죽는다"는 생각으로 학도출진에 나서게 되었다. 히로토씨를 비롯해, 당시 전선으로 나아간 학도병들은 온 사회의 찬양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폐허가 된 조국으로 돌아온 패잔병들은, 출정 때와는 전혀 다른 사회적 냉대를 마주하게 된다. 세상의 차가운 시선으로부터, 패잔병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싸운 것인지'를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그 누구에게도 이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살아남은 장병들의 고뇌는 말할 수 없는 한으로 남았다. "역시 중국인들 입장에서는 일본에 할말이 많을 것입니다. 일러전쟁만 해도, 가장 큰 피해자는 중국입니다. 일본은 자존자위를 위해 러시아와 전쟁을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전장이 된 것은 러시아 땅이나 일본 땅도 아닌 중국 땅이었습니다. 아무 죄도 없던 중국인들이 두 강대국의 힘싸움에 휘말린 것입니다. 그래요. 일본이 나쁜 짓을 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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