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병역거부 운동에서 무기거래 감시 운동까지... 전쟁없는세상 20년 함께한 활동가 3인
"평화가 아름다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꼴 보기 싫고, 혹은 이해관계가 너무 다른 사람과도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고 그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다."
아름답지 않더라도, 지리멸렬하고 분통이 터질지라도 그런 평화가 전쟁보다 낫다. '전쟁없는세상'이 외치는 구호들은 얼핏 들으면 이상적이고 막연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실은 그들이야말로 현실에 발을 단단히 붙이고, 전쟁의 욕망을 추동하는 군사주의와 가장 치열하게 싸워온 것은 아닐까. 여지우 활동가 :"DX코리아 2022에서 활동가 8명이 액션 을 해서,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1700만 원 벌금을 부과하는 약식명령을 내렸지만, 이에 불복해서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900여 명의 무죄 탄원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무죄 의견서 등을 제출했다.결국 지난해 11월 8일 결국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게 인상 깊은 장면이다. 2심과 최종심이 있고, 또 이 운동은 무기박람회를 없애야 완성이 된다고는 할 수 있지만 운동 과정에서의 작은 승리가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최정민 : "전쟁없는세상은 원래 이름에 '병역거부자 후원인들의 모임'이라는 말이 붙어 있었다. 한국에서 병역을 거부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가진 사람이 누구인가를 생각했을 때, 젠더적인 문제의식이 있었다. 지금은 그 말을 떼고, 병역 거부만을 하는 단체가 아니라 반군사주의 평화운동을 하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활동을 해오고 있다.
여지우 : "전쟁을 통해서 누군가는 이득을 보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난다, 그중 경제적인 이득을 얻는 일들을 저희는 전쟁 수혜 활동이라고 부른다. 가장 대표적인 게 무기를 만들고 파는 행위다. 나가서 싸울 사람이 없으면 전쟁이 일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병역 거부 운동을 펼쳤다면, 무기 거래가 없으면 전쟁도 없기 때문에 무기 거래 감시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용석 : "이라크전이나 예전 베트남전과 비교하면 그때처럼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평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본다. 이제 한국은 경제력이나 군사력 면에서도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 국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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