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춘의 산골 통신] 깊은 숲속에서 목공 교육에 빠져 사는 황득준-김정윤 부부 이야기
목공 기술로 놀랄 만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도 언젠가는 꼭 배워 보리라는 의지를 불태웠다. 의지가 모이면 현실이 되는 법, 평창군 농업기술센터가 펼쳐놓은 프로그램을 검색하다가 목공의 기초 과정을 만났다. 벽에 거는 선반, 휴대폰 받침대, 컵꽂이, 식탁 사물함 등 실생활에 필요한 소품을 만들며 기초적인 공부를 하고 작품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기초보다 상위에 있는 새집, 책꽂이, 의자, 벽시계를 만들어 공구를 제법 다룰 줄 알게 됐고 목공의 매력에 빠졌다.황득준-김정윤 부부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용평면 산기슭에 둥지를 틀고 널찍한 목공방을 마련했다. 평소 꿈꾸던 터에는 부부만의 공간을 따로 마련해 살림집을 지었다. 공방 안 커다란 칠판에는 주간 강의 계획이 꽉 차 있다. 수강생의 70%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귀농귀촌인들로 참여 만족도가 최고조다. 황득준씨의 아버지는 6.25 전쟁 통에 황해도에서 내려와 서울 종로에서 온갖 생활고를 견디며 7남매를 키웠다.
목공도 종류가 여러 가지였지만 황씨는 차근차근 면 맞추기 기초과정부터 시작하여 고급 나무를 사용해서 유럽식 짜맞춤을 배웠다. 전통 방식 짜맞춤을 배우고 싶어 유능한 스승을 힘들게 찾아 배우고 익혔다. 그렇게 10년 가량 목공방을 찾아다니며 나무의 깊이를 이해하고 기술을 터득했다. 월급을 안 받을 때도 많았지만 책을 사서 독학하는 재미에도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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