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올해 역대급 폭염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기후변화가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올해 5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발생한 폭염으로 3천50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가 32명으로 추정된다. '최악의 무더위'로 기록된 2018년 4천52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폭염에 따른 건강 위기가 온열질환에 그치지 않고, 정신질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 폭염이 스트레스를 고조시켜 공격성을 부르고 정신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18일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공동 연구팀이 국제기분장애학회 공식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21만9천18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기온 상승과 우울증 위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그 결과 거주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 기온보다 1도 높아질 때마다 우울 증상 호소 응답률은 13%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003∼2013년 사이 국내 6대 도시에서 있었던 폭염과 정신질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고온 노출이 정신건강 악화로 인한 입원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결과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14.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배상혁 교수는"평소에 적응된 기온보다 더 높은 기온에 노출되면 불편감, 수면장애, 일상생활의 저하 등으로 인해 우울감을 초래할 수 있다"며"이제는 기후변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많은 건강 영향 중 정신과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파푸아뉴기니서 대규모 금광 놓고 부족 전투…"20∼5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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