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약점' 외면한 KIA, 꼴찌 추락은 필연? 프로야구 주효상 한승택 KBO KIA타이거즈 케이비리포트
2023 KBO리그에서 지난해 5위였던 KIA 타이거즈는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0-2 끝내기 패배를 당해 4연패에 빠지며 3승 8패 승률 0.273으로 최하위다. 나성범과 김도영의 부상 이탈 공백을 조금도 지우지 못한 채 시즌 초반 매우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FA 자격을 취득한 박동원은 4년 총액 65억 원에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장정석 단장이 FA 자격 취득을 앞둔 박동원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혐의가 지난 3월 말 제기되어 충격적이었다. 장정석 단장은 구단으로부터 해임당했고 KBO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박동원의 FA 이적에 앞서 포수 주효상을 키움으로부터 트레이드로 영입한 KIA였으나 박동원 이적 후 포수 보강은 없었다. KIA는 기존의 한승택이 주전 포수, 트레이드로 데려온 주효상이 백업 포수를 맡아 안방을 구성해 개막을 맞이했다. 하지만 두 명의 포수 모두 타격이 매우 부진하다.
주효상은 더욱 심각하다. 12타수 1안타 타율 0.083 홈런 및 타점 없이 OPS 0.237로 한승택보다 저조하다. WAR은 -0.20으로 역시 음수에 그치고 있다. 2016년 1차 지명으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주효상은 시즌 타율 0.230을 넘긴 적이 없었고 통산 홈런은 2개에 그쳤다. 이적이 계기가 되어 방망이에 눈뜨는 사례도 있으나 주효상에게는 아직 그와 같은 면모를 찾아볼 수 없다. 개막 이후 KIA는 11경기를 치렀으나 두 명의 포수가 친 안타를 전부 합쳐도 고작 3개에 불과하다. 만일 KIA의 다른 타자들이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면 포수의 타격 부진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KIA는 경기당 평균 득점이 2.73으로 리그 최하위라 한승택과 주효상의 타격 부진이 더욱 부담스럽다. 도루 저지율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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