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체 무슨 약점 잡힌 것이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분명한 거리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민의힘 안팎에서 터져 나오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선을 그어야 할 만큼의 어떠한 관계도 아님을 수차례 말했다”라며 발끈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과거 전 목사 예배에 참석해 한 발언 등이 회자되면서 “도대체 무슨 약점이 잡힌 것이냐”라는 말까지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페이스북에 “황교안 대표시절에는 180석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 폭망했다. 김기현 대표에게는 200석 만들어 준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 그런데도, ‘그 사람 우리 당원도 아니다’라는 소극적인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목회자와 페이크뉴스만 일삼는 극우 유튜버만 데리고 선거 치를 수 있다고 보는가”라며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건가”라고 비판했다.이는 전 목사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은 내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김 대표가 “나중에 필요하면 얘기하겠다”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이자 나온 말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사람은 우리 당 당원도 아니다”라고 소극적으로 부인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의 비판에, 김 대표도 11일 페이스북에 전 목사와 좀 더 분명한 선을 긋는 글을 남겼다. 그는 “전 목사는 다른 정당을 창당하여 그 정당을 실제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 사람이 우리 당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인가?”라며 “그럼에도 전 목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당과 결부시켜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체의 언행에 대해 당 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변화에 주목하며 더 큰 민심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이때에 전 목사와 관련된 불필요한 논쟁은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11월 전 목사 예배에 참석해 전 목사를 “선지자”로 칭했다가 최근 다시 회자되고 있다. 김 대표는 당시 “이 패악한 정권, 독재정권을 향해 외치는 이사야 같은 선지자가 전광훈 목사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전 목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린 지난달 8일 예배에서 “김 대표가 ‘목사님 말씀 잘 듣겠습니다’라면서 몇 번 전화가 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5.18 민주화운동 발언이 논란이 된 날에도, 전 목사는 “우리가 이번에 김기현 장로 밀었잖아. 밀었는데, 세상에 우리한테 찬물을 끼얹었다.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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