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냄새 진동, 물도 음식도 없다'…늑장대응 분노한 모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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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매몰자 구조와 생존자 구호가 시급한 상황이나 모로코 정부는 국제 사회에 지원 요청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모로코에서 40년 이상 거주해온 박준수(52)씨는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진 피해 지역인 마라케시에서도 인구가 밀집된 도심은 피해가 전혀 없다'면서 '카페마다 사람이 그득하고 일상이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모로코 정부가 다음달 9~15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 총회를 앞두고, 지진 피해의 실상을 외부에 알리고 싶어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남서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여진이 최대 몇 달 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매몰자 구조와 생존자 구호가 시급한 상황이나 모로코 정부는 국제 사회에 지원 요청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여진 공포 속에 사흘째 노숙을 이어가고 있는 생존자들은 “물도 음식도 없다”며 정부의 늑장 대처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하이아틀라스의 계곡 쪽 마을인 아미즈미즈는 이번 지진으로"마을 전체가 사라진 상태"라고 BBC는 전했다. 살아남은 주민들은 사흘째 광장 바닥에서 노숙 중이다. 텐트가 있는 주민은 극소수에 그치고, 대다수는 땅바닥에 깐 양탄자 위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압델카림 브로리는 “밤이면 너무 춥지만 집에 돌아갈 수 없다”면서 “외부에서 오는 도움은 전혀 없다”고 하소연했다. AP통신은 지진 사흘 뒤에야 군인들이 도로의 잔해를 치우고 이곳에 구호 차량을 몰고왔다고 전했다. 생존자들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등 환호했지만, 구호 물품 등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유엔의 국경없는 구조대는 3500명의 구조대원으로 구성된 100여개 팀을 모로코로 파견하기 위한 준비를 완료했지만 모로코 정부의 요청이 없어 발이 묶였다. 독일도 쾰른본 공항 근처에 50명 이상의 구조팀을 대기시켰다가 파견 요청을 받지 못해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dpa 통신은 보도했다. 왕정인 모로코 정부는 지진 발생 이후 하루가 지난 9일 오후에야 비상 회의를 열고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프랑스에 머물던 국왕 무함마드 6세의 귀국을 기다리느라 황금 같은 시간이 허비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미아 에라주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왕궁의 승인 없이 아무 일도 이뤄지지 않는 모로코에서, 재난 상황에 타국에 머물고 있던 국왕 때문에 많은 시간이 허비됐다”면서 “권위주의적 구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통치가 얼마나 비효율적인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지진 복구 안됐는데 관광 재개" 지진 피해 지역인 마라케시의 관광가 재개된 데에서도 외신들은 의문을 나타냈다. 뉴욕타임스는 마라케시에서 가이드 관광이 재개됐고 바히야 궁전 등 유명 관광지에 관광객들이 다시 줄을 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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