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학식, 확 늘립시다' 이러면서 1000원 대주는 정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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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압박을 받는 소규모 대학엔 1000원 학식은 ‘언감생심’입니다.\r대학 학식 지원금

지난 23일 8시 서울 안암동 고려대 학생회관 내 학생식당은 아침 식사를 하려는 학생들로 붐볐다. 지난 19일까진 6000원이었던 조식 메뉴를 지난 20일부턴 재학생에 한해 1000원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주메뉴는 닭갈비. 이른바 ‘1000원 학식’으로 아침을 해결하려는 학생들이 몰리면서 10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긴 줄이 늘어섰다. 자율 배식 방침에 따라 닭갈비를 식판에 한가득 담은 유수민씨는 “평소엔 한 끼에 1만원 이상 쓰는데, 단돈 1000원으로 든든히 아침을 챙길 수 있어 자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식 시간인 오전 8시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학생회관·애기능생활관 등 두 곳에 위치한 1000원 학식을 찾은 학생은 총 724명이었다. 고려대 관계자는 “처음엔 600명의 식수인원 제한을 뒀지만 학생들이 많이 찾아와서 매진되기도 했고 학생복지차원에서 좋은 취지 같아 지난 23일부터 인원 제한을 풀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서울 이문동 경희대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도 1000원 학식을 제공하고 있었지만, 식당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경희대는 지난 13일부터 기존 4000원이던 조식 메뉴 가격을 재학생에게만 1000원으로 할인해주고 있다. 이날 주메뉴는 사골황태해장국이었다. 정량 배식이라 식권을 끊은 학생들은 밥과 국, 반찬이 놓인 식판을 들고 자리로 향했다. 이곳에서 아침 식사를 하던 신모씨는 “아침 밥을 먹으러 이른 시간에 오기엔 외진 곳이라 예전엔 이용하는 사람이 더 적었다”며 “1000원 학식을 판매한다고 하니까 이용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당초 100인분이던 조식 제공량을 130인분으로 늘렸지만, 이날 오전 9시 30분 조식 운영이 종료될 때까지 준비된 메뉴를 전부 판매하지 못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1000원 학식을 지금보다 확대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먼저 나서서 1000원 학식 확대 방침을 시사하자 대학들의 속내는 복잡해졌다. 실제 중앙일보가 접촉한 15개 대학 중 6곳에서만 “1000원 학식 확대에 큰 문제가 없다”고 답했고, 나머지 9곳은 “예산이 부족해 고민이 크다”거나 “운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당장 고려대와 경희대부터 1000원 학식에 투입하는 예산 규모가 크게 달랐다. 고려대는 교우회 기부금을 통해 올해 1억5000만원을 확보했지만, 경희대의 경우 올해 교비 예산 중 2000여만원만을 책정했다. 경희대가 일일 1000원 학식 이용객 수를 130명으로 제한한 이유다. 제공하는 메뉴와 접근성에 따라 이용하는 학생 수가 천차만별이라 관련 예산이 넉넉한 편인데도 고민인 경우도 있었다. 성균관대는 서울대보다 1.6배 많은 예산을 확보했지만 최근 1000원 학식이 유명세를 타면서 방문자가 급증해 추가 기부금 모금을 검토 중이다.재정 압박을 받는 소규모 대학엔 1000원 학식은 ‘언감생심’이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교육은 국가 책임인데, 정부의 1000원 학식 확대 방침은 인심쓰기용으로 결국 대학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구조”라며 “이미 등록금 동결 등으로 재정이 부족한 마당에 1000원 학식까지 무리하게 확대할 경우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는 만큼 정부가 지원금을 넉넉히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예산 확대를 협의 중”이라며 “인당 지원액을 1000원보다 늘리는 방법, 지원액은 유지하되 지원 학교 수를 늘리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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