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지만 낯설지 않게' 오래된 동네에 삼대가 일궈낸 상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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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지만 낯설지 않게' 오래된 동네에 삼대가 일궈낸 상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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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전, 부부는 두 자녀를 키우며 부모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어린 자녀들이 십 대, 이십 대로 성장하는 동안 황씨 부부는 50대를, 부모님은 8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습니다.

편집자주집은 ‘사고파는 것’이기 전에 ‘삶을 사는 곳’입니다. 집에 맞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요? 삶에, 또한 사람에 맞춰 지은 전국의 집을 찾아 소개하는 기획을 금요일 격주로 에 연재합니다.모든 집은 개인사에서 출발한다. '마당의 추억이 깃든 집'에서 평생 살아온 대가족이 노후를 대비해 같은 땅에 집을 짓기로 하면서 상가주택을 떠올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을 터. 서울 광진구 중곡동 토박이 황현주 강신혁 부부는 가족의 오랜 터전에 그간의 생활 방식을 이어가면서도 임대수익을 더해 든든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다가구·상가주택 'GM737'을 지었다. 오래된 주택가, 빌라의 바다에 솟은 5층 건물에는 부부와 자녀, 조부모까지 삼대가 산다.집, 미래 시스템이 되다외부 마감재로 콘크리트와 벽돌을 사용해 주변 주택과 어우러진다. 행인의 시선이 머무는 1, 2층은 인조 목재를 써서 따뜻한 분위기를 냈다.

여느 오래된 주택가처럼 이 동네도 과거엔 마당 있는 단독 주택이 대부분이었다. 황씨의 집 역시 작지만 생기 넘치는 마당이 있었다."집 안팎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익숙한 집이었어요. 부모님은 취미로 텃밭을 가꾸셨고요." 남들은 불편한 주택살이라고 하지만 이 가족에게 마당 있는 2층 주택은 여유와 자유로움 자체였다. 출입구가 분리된 구조 덕분에 두 가구가 함께 어울리면서도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었고, 위아래 가족만 머무는 공간이었으니 아이들이 한창 뛰노는 시기에 층간소음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었다. 황씨는"대세를 따르자면 아파트로 가야할 것 같지만 우리 가족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아파트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꼈다"며"그렇게 살다 보니 40년이 흘렀다"며 웃었다.

상가주택이다 보니 상가로서 임대면적을 효과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거기서 반보 나간 건축가는 상가 본연의 역할과 함께 골목길에서 매력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 2층에 'ㄴ'자 형태로 외부 발코니가 만들어졌다. 이 소장은"개인 소유 건물이지만 동네 주민들 입장에서도 좋은 인상을 받았으면 싶었다"며"1층과 2층을 복층으로 연결해 임대 면적을 최대한 넓게 가져가면서 2층엔 면적에 해당하지 않는 발코니를 만들어 외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상가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발코니 덕분에 내부에선 법적 면적보다 큰 공간감을, 밖에선 정돈되면서도 여유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최상층에서 누리는 주택생활의 즐거움도 놓칠 수 없는 숙제였다. 이 소장은"상가와 주거 임대 공간에 비해 면적이 넓지 않은 공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배치할지가 관건이었다"며"붙박이 가구를 넣어 면적을 최소화하는 대신 거실부터 주방까지를 널찍하게 배치해 가족들이 수시로 모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법적 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다락도 적극 활용했다. 일곱 평이 안 되는 작은 공간이지만 조용히 머물며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덩달아 거실 층고가 높아져 집 전체적으로 개방감이 커졌다. 황씨는"아직 빈 공간이지만 남편이 집을 짓고 가장 만족하는 곳이 바로 다락"이라며"자기만의 아지트를 어떻게 활용할지 구상만 하는데도 행복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소소한 추억이 담긴 마당의 자리는 옥상이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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