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보·세계 축구왕' 펠레, 천국의 그라운드로 떠나다
은퇴 후 체육부 장관 등으로 활동하며 브라질 축구개혁 주도하기도펠레는 1940년 10월 23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소도시인 트리스 코라송이스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이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다. '펠레'는 애칭이었는데 의미는 불분명하다. 펠레조차도 자서전에서 이름의 의미를 모른다고 했다.펠레가 만 9세였던 1950년에 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이 브라질에서 열렸다.
우승 후보로 꼽힌 브라질은 결승 라운드 우루과이와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정상에 오를 수 있었으나 1-2로 역전패 하는 바람에 우승을 놓쳤다. 브라질 축구에 이른바 '마라카낭의 비극'이었다.1970년 멕시코 월드컵 이탈리아와 결승에서 브라질 펠레가 드리블하던 모습.1956년에는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인 바우데마르 지브리투의 추천으로 브라질 명문 산투스FC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나의 만 15세였다. 펠레는 1957년 7월 '코파 로카'라는 이름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이 정기적으로 벌이던 친선경기에서 브라질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브라질은 1-2로 졌으나 펠레는 태어난 지 16년 259일 만에 득점을 기록해 아직도 브라질 최연소 A매치 득점자로 남아 있다.당시 키 168㎝에 만 17세 소년이었던 펠레는 옛 소련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며 환상적인 드리블과 패스로 전 세계인의 시선을 잡아끌었다.나아가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개최국 스웨덴과의 결승에서도 두 골을 몰아 넣으며 브라질이 사상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이후 펠레에게 유럽 명문 클럽의 유혹적인 제안이 이어지자 1961년 브라질 정부는 그를 '국보'로 정해 국외 진출을 막기까지 했다.
하지만 친선경기와 투어 경기 득점이 상당수 포함된 데다 오래된 기록들의 정확성이 떨어져 산투스, 뉴욕 코스모스, 브라질 대표팀에서 뛸 때 작성된 총 757골이 국제스포츠통계재단이 인정하는 펠레의 공식전 총 득점이다.펠레는 산투스에서 FIFA 클럽 월드컵의 전신인 인터콘티넨털컵과 남미 클럽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두 차례씩 우승했다.펠레가 그라운드 안에서만 영향력을 끼친 것은 아니다.진위에 대한 논란이 있긴 하나 1960년대 후반 소속팀 산투스가 해외 투어 일환으로 내전 중인 나이지리아의 라고스를 방문해 나이지리아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렀을 때 펠레를 보기 위해 48시간 전쟁을 멈췄다는 일화는 유명하다.브라질 체육부 장관으로 임명돼 최초의 흑인 장관으로 1995년부터 3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펠레는 올림픽에 출전한 적이 없음에도 1999년 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뽑혔고, 그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축구인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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