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게이머를 320km 로켓에 앉히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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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게이머를 320km 로켓에 앉히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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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영화 리뷰]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있다. 등산할 때 낱말 그대로 쓰는 말이기도 하지만, 살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난관 앞에서 저도 모르게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끊임없이 다음 목표를 향해 스스로를 담금질하지 않으면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당면한 과제를 실행에 옮겨 성공시킨 후 쉴 새도 없이 다음 과제가 들이닥치니 말이다. 물론 과제를 목표로 받아들였을 때 일이다.

여기 세상 사람들이 말도 안 된다고 만류하고 또 비웃는 목표를 설정하고 오직 앞만 보며 달려가는 이가 있다. 방구석 레이싱 게이머가 수많은 산을 넘어 리얼 레이싱 드라이버가 되는 이야기의 주인공, 잔 마든보로다. 영화 는 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데뷔작 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줬던 닐 블롬캠프 감독의 최신작이다. 제목에서 대놓고 드러나듯 닐이 만든 이 영화는 소니의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의 간판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와 닛산이 합작한 GT 드라이버 아카데미 프로젝트를 주요 소재로 했다. 레이싱 게이머가 레이싱 드라이버가 되는 건 전략 시뮬레이션 게이머가 전쟁 지휘관이 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황당한 발상인데, 실제로 진행되었고 성공시켰다.영국 웨일스 카디프에 사는 잔 마든보로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 절대 강자다. 하지만 현실은 집에서 아빠에게 구박받고 동생에게 무시당한다. 곧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닛산 마케팅부 대니 무어는 고위급에 프로젝트 브리핑을 하러 도쿄에 왔다. 전 세계 8천만 명 이상이 열광하는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와 합작해 최고의 게이머로 하여금 프로 레이싱에 참가할 기회를 주는 프로젝트다. 닛산은 허락하지만 대신 믿을 만한 수석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대니는 은퇴한 레이서이자 현역 엔지니어 잭 솔터를 찾아가는 한편 최고의 게이머를 찾기 위한 콘테스트를 연다. 잔은 콘테스트에서 1위를 거머쥐었고 GT 아카데미의 일원이 된다. 한자리에 모인 10명 중 각종 시험을 통과한 최종 1인, 즉 우승자는 팀 닛산 소속이 되어 레이싱 드라이버로 꿈의 무대에 서게 될 것이었다. 게임에선 세계 최고의 실력자들이지만 막상 실전이 시작되니 어리바리하기 이를 데 없다. 잔은 우여곡절 끝에 GT 아카데미 최종 우승자의 자리를 차지한다. 곧바로 닛산 소속으로 정규 레이스에 참가한다. 프로 선수로서의 이력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또 있다. 닛산과 정식 계약을 하려면 정규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한 번이라도 4등 안에 들어야 한다. 못할 것도 없지만 결코 쉽지 않은 순위다. 과연 잔은 4위 안에 들어 닛산의 공식 드라이버가 될 수 있을까? 그의 앞에는 또 어떤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까?방구석에서 게임으로만 레이스를 즐긴 잔 마든보로가 처음으로 실제 트랙에서 레이스를 시작했을 때 주위 사람들이 말한다."이건 게임 따위가 아냐, 실전이지"라고 말이다. 반면 잔은 스스로에게 주문하듯 말한다."이건 그냥 게임일 뿐이야, 긴장할 것 없어"라고 말이다. 앞엣것은 격을 나누는 말이고 뒤엣것은 긴장을 떨쳐내고자 하는 말이다. 수석 엔지니어 잭도 대니의 제안을 처음 들었을 때"방구석 게임쟁이를 320km 로켓에 앉힌다고요?"라고 기가 찬 듯 답문했다. 격을 나누기에 앞서 말도 안 되는 발상이라고 선을 그어 버린 것이다. 그렇다, 는 '불가능'에 관한 영화다. 대니 무어의 발상, 닛산의 투자, 잭 솔터의 믿음, 잔 마든보로의 실행 모두 불가능을 가능케 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결국 차에 앉아 운전해 실행에 옮기는 건 잔이지만 그의 곁에서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있고 그의 주위에서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도 나름대로 따로 또 가 이 치열하게 '가능'의 가능성을 열변하고 '불가능'의 가능성을 토로한다. 한편에선"넌 할 수 있다"라고 하고 다른 한편에선"넌 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다. 앞엣것에서 힘을 얻고 뒤엣것에서 자극을 받으면 금상첨화다.영화는 2시간이 훌쩍 넘는 러닝타임을 자랑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기막히게 연출하고 편집했다. 마치 게임하듯, 잔 마든보로가 정식 레이스 드라이버가 되기까지 한 단계 한 단계 퀘스트를 깨 나갈 때 잔잔한 쾌감이 느껴진다. 당연한 듯 온갖 종류의 고난과 역경이 들이닥치지만 때론 힘겹게 때론 아무렇지도 않은 듯 헤어나갈 때면 어느덧 감정이입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시간이 가 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캐릭터에게 감정이입을 하기 힘든 만듦새다. 무슨 말인고 하면 관객이 캐릭터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거리를 두게끔 서사를 배치한 것이다. 캐릭터에게 충분히 감정 이입을 하게끔 시간을 두지 않고 다음 신 또는 시퀀스로 넘어가는 식이다. 그리고 신의 전환이 뮤직 비디오처럼 매우 빠르다. 다만 정신없다는 느낌을 받진 않았다. 매우 영리한 촬영 기법인 듯하다. 아무래도 게임 관련 이야기다 보니 영화 전체를 게임 형식으로 풀어나가려 한 것 같다. 매우 성공적인 시도인 듯하다. 이야기 자체가 보통이 아니기에 만듦새 자체를 보통이 아니게 하여 보조를 맞추지 않았을까 싶다. 그란 투리스모와 잔 마든보로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하기에 어떻게 '흘러갈지'는 솔직히 그리 궁금하진 않다. 이야기를 어떻게 '보여줄지'가 궁금한 것이다. 거기에 이 작품이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인 이유가 있을 테고 이 영화를 봐야 할 이유가 있을 테다. 나아가 이 영화가 재밌는 이유가 있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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