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는 직업, 친미는 생활'…중국 반미 투사들의 두 얼굴
정열 기자=중국의 유명한 반미 성향 평론가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고가 주택을 보유한 사실이 들통나는 바람에 반미 여론을 주도하는 중국 지도층 인사들의 이중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중국 대중의 애국주의 정서를 자극해 명성과 정치적 이익을 얻으면서 정작 자신의 자녀는 미국으로 유학 보내고 현지 부동산을 사들이는 행태는 중국 지도층 사이에 낯설지 않다.◇ 中 반미 논객, 고가 미국 집 보유 들통나 망신…"반미는 직업일 뿐"팔로워 311만 명에 달하는 그의 웨이보 계정에는 26일 현재"관련 법률 규정을 위반해 이 계정은 금언 상태가 됐다"는 메시지가 떴다.팔로워만 웨이보 311만 명, 더우인 2천203만 명, 터우탸오 1천31만 명 등 3천5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중국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대만 언론은 쓰마난 SNS 계정 동시 폐쇄 이유로 그가 12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에 집을 산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사실은 중국의 변호사가 폭로했고 쓰마난도 시인했다.대만 쯔유시보는"미국을 암이라고 비판한 그가 사실은 미국에 막대한 세금을 내면서 그 암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쓰마난의 '내로남불'이 구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2년 1월 미국에 거주하는 가족을 만나러 워싱턴DC행 비행기에 올랐는데, 탑승 전"미국은 전 세계의 적, 세계 각국을 착취하는 거대한 종양 덩어리"라는 글을 웨이보에 게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그를 알아본 중국인들이 '반미 투사'의 미국행을 비난하자 당황한 그는"반미를 하는 것은 나의 직업일 뿐이고 아내와 딸이 있는 미국에 온 것은 생활일 뿐"이라며"일과 생활을 구분해 주기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자녀 미국 유학 中 지도층 수두룩…시진핑 딸도 하버드 출신 이번에 유명 반미 논객 쓰마난이 도마 위에 오르긴 했지만 공식 석상에서는 미국을 맹비난하면서 정작 자기 자녀는 미국에 유학을 보내는 이중적 행태는 중국 지도층 사이에 만연한 현상이다.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서열상 2인자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딸도 베이징대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하버드대 사랑은 유별나다.중국 건국 70주년 행사 참석한 시진핑, 장쩌민, 리커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2001년부터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과 중국 칭화대, 국무원 공동으로 '중국 공공관리 고급 육성반' 프로그램을 시작해 매년 60명 내외의 중앙·지방 중간 간부급 관료들이 케네디스쿨에서 교육받았다.중국 공산당 당교는 당 간부들을 미래 지도자로 양성하는 당 직속 교육기관으로, 2012년 당시 국가 부주석이던 시진핑이 교장을 맡기도 했다.자녀를 미국으로 유학 보내는 관행은 반미가 직업이나 마찬가지인 중국 외교부 고위 관리들이라고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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