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드디어 진짜 신이 된 OTT를 통해 비로소 완성된 악동의 성장담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의 야심작 시즌2가 지난 10일 최종 6화 공개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6일 첫 공개된 이래 매주 금요일, 마블 마니아들을 기다리게 만든 는 더욱 복잡해진 타입슬립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시간선 붕괴를 막기 위한 로키와 변종 로키, 그리고 시간변동관리국 사람들의 이야기는 최근 극장판 마블영화의 어설픈 전개와 완성도는 잊어도 될 만큼 몰입감 넘치는 내용으로 완성되었다.
로키는 닥터 타임리를 어떻게든 구하기 위해 같은 시간으로의 반복적인 이동을 계속했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로키의 시도는 실패하고 만다. 마치 영화 마냥 동일한 하루가 반복되듯이 말이다. 이제 같은 행동을 무려 수세기에 걸쳐 똑같이 수행하면서 온갖 과학 지식까지 학습한 로키는 기어코 자신만의 힘으로 모든 변수를 통제하는데 성공했고 닥터 타임리 역시 시간 직조기의 버튼을 누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기하 급수적으로 파생된 시간선은 조절되지 않았고 오히려 세포분열하듯이 시간선은 더 큰 줄기를 곳곳으로 내보내기에 이른다.수많은 시간대로 이동하면서 시간선 붕괴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로키는 결국 결단을 내린다. 아무런 보호장치도 착용하지 않은채 홀로 시간 직조기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양복 차림의 로키는 어느 순간 투구를 착용한 아스가르드 왕자 시절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그동안 MCU 극장판 영화에서 조연급 캐릭터에 국한되었던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시즌1,2는 모처럼 시청자들을 만족시킨 탄탄한 줄거리와 완성도 높은 CG로 확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덕분에 마블의 체면을 조금이나마 되살려준 수작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우리가 그동안 극장에서 만났던 '로키'라는 인물은 그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드는 악당, 혹은 안티 히어로의 특징이 강하게 드리워진 캐릭터였다. 그런데 단독 시리즈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이동을 겪게 되면서 곳곳에 존재한 자신 및 주변인들의 변종을 만나게 되면서 그는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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