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새뜸] 장남들보전시민모임 모니터링 동행 취재... "장남들은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
조성희 장남들보전시민모임 사무국장은 추임새를 넣듯 박자를 맞추며 읊조렸다. 세종시 한복판에 있는 장남들판을 다정히 거니는 흑두루미 한 쌍. 흑색 이마 위쪽부터 머리까지 어두운 홍색, 머리에서 목까지는 백색이다. 날개깃은 흑색 우비를 걸친 듯했다. 시민모임이 '장남이' '세종이'라고 이름 붙인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이다.
"와~ 이건 흰꼬리수리나 말똥가리가 사냥한 흔적이네요. 희생양은 멧비둘기인가? 삵과 같은 야생동물은 통째로 먹는데, 뾰족한 이 깃털 끝을 보세요. 맹금류는 깃털을 이렇게 뽑은 뒤 영양분이 풍부한 내장부터 먹거든요. 금개구리를 보존하려고 논농사를 유지하는데, 풍부한 먹이 때문에 많은 조류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최상위 포식자인 독수리나 황조롱이 같은 맹금류들도 많죠. 또 이곳은 그해 태어난 어린 삵들의 사냥 연습터입니다." "제가 이곳의 조류를 27년 동안 모니터링을 해왔는데, 2018년부터 조류가 급속도로 증가했습니다. 그때부터 세종보 수문을 전면 개방했죠. 이곳의 명물인 큰고니는 보에 물을 가득 채워뒀을 때인 2018년 이전에 9마리 관찰됐어요. 그런데 지난해에 42마리, 올해엔 62마리, 아니 최근 보니까 100여 마리로 늘어났어요."
조 국장은"광활했던 장남들이 도시 개발로 점점 줄어들었고, 저 녹색 펜스를 친 구간만 보존지역으로 남아있는데 96번 도로가 존치되거나 확장된다면 이곳은 금강과는 단절된 섬처럼 고립될 것"이라면서"당초 계획처럼 도로를 폐쇄하거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면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길로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모니터링을 마치고 유경숙씨가 조 국장과 상의하면서 작은 노트를 펼쳐 들고 2시간 넘게 장남들을 다니면서 본 야생동물들의 종과 수효를 적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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