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연구하는 까마귀가 건네는 말 '쉬어가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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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근 화가의 11번째 개인전 '해학적이거나 사유적 2025'가 충주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해학을 보여주고, 관람객이 성찰하며 공감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을 입체화하여 노란색 육면체 '큐브박스' 위에 미니어처 인간군상을 올려놓고, 그들의 생각을 글로 표현했다. '결혼', '오우씨발', '삼겹살...

원종근이라는 화가가 있다. 배재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배재대학교와 충남대학교에서 강의하다 이제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부터 개인전을 열었고, 올해 11번째 개인전을 충주에서 열고 있다. 이번 개인전 제목은 '해학적이거나 사유적 2025'이다. 영어 제목을 보니 다. 화가는 작품을 통해 해학을 보여주고, 관람객이 성찰하며 공감하기를 바란다.

유머와 해학, 사유와 성찰에 대해 문학적 철학적으로 접근해 보자. 유머가 도대체 뭘까? 일반적으로 유머는 웃기는 또는 재미있는 그 무엇이다."그 사람 유머가 있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유머를 한자로 옮기면 해학이 된다. 해학은 현실을 익살스럽고 품위 있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해학은 좀 더 문학적인 표현이 된다. 사실 유머는 상상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 대신 작가만의 상상력이 표출될 때 유머가 되고 해학이 된다. 그러한 유머나 해학은 화자와 청자 사이의 감정이입을 통해 현실화된다. 그림에서는 화가와 관람객의 영향과 수용, 즉 소통을 통해 효과가 나타난다. 소통의 과정에서 관람객은 화가와는 다른 이해와 해석을 할 수도 있다. 또 관람객의 해석이나 논평이 화가에서 되돌아갈 수도 있다. 이것을 영어로 '피드백'이라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20세기 들어 유머와 해학의 방법으로 '낯설게 보기'가 나타났다. 독일어로 'Verfremdung'이다. 기존의 틀과 해석을 깨뜨리고, 다른 관점으로 보거나 새롭게 해석하는 것이다. 브레히트가 극작 기법으로 도입했다. '코카서스의 백묵원'이나 '갈릴레이의 삶'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유머와 해학은 문학과 철학으로 들어가면 결코 쉬운 개념이 아니다.원종근 화가의 유머는 그림과 언어를 통해 나타난다. 던져주고자 하는 메시지나 개념을 그림만으로 표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원종근 화가는 10년 전부터 그림에 캘리그라피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과의 소통이 훨씬 용이해졌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차 위에 올라간 까마귀가 우리에게 말한다.사실 그림을 통해 은근하게 표현할 것이 너무 직설적이 된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화자를 통해 주제나 의사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유머고 해학일 수 있다.이 얼마나 현대적이고 직설적인가? 유튜브 시대, 댄스가 트렌드가 된 세상에서 까마귀마저도 댄스를 연구한다. 유머고 해학이고 풍자다. 그런데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을 입체화했다. 대상을 평면 속에서 끄집어내 큐브박스 위에 올려 놓았다. 화가가 큐브박스라고 썼는데, 노란색 육면체다. 대상은 아주 작게 만든 인간 미니어처다. 육면체 위의 인간군상, 그들의 생각을 화가는 육면체 정면에 글로 표현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간들의 상황과 관계를 설명하기도 한다. 그 때문에 '결혼' 같은 연작이 나오기도 했다 '결혼이란,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거' 이렇게 4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거'라는 게 대단한 해학으로 보인다. 다시 결합하거나 이혼하거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웃음 또는 생각을 끄집어내게 하기 때문이다.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러 가는 길'이라는 작품이 있다. 그런데 그 대상 인물이 수녀다. 이건 대단한 상상력이고 해학이고 도발이다. 원종근 화가는 우리가 흔히 쓰는 욕을 아주 능청스럽게 활용한다. '오우씨발'이라는 작품이다. 암벽 등반하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피켈을 박으며 내뱉는 소리 같다. 인생살이에서 가끔 욕이 나오는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욕이 작품으로 승화되었다. 그래서 원종근의 작품이 해학적인 예술이 될 수 있는 것이다.원종근은 도록에서 자신의 핵심 화두가 관계라고 말한다. 사람, 사물, 현상들이 공존하며 끊임없이 관계를 만들어간다. 그러한 관계의 내면과 외형을 파고들어 사색하고 숙고할 때, 모든 것 아래 깔려 있는 본질적인 유머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그걸 원초적 본능이라고 말한다. 그 원초적 본능을 인간의 핵심으로 파악하고, 이것을 예술을 통해 외적으로 승화시키려고 한다. 그게 예술가 원종근의 삶이고, 이 세상에 사는 존재 이유다. 그가 쓴 '창의적인 사유'라는 말이 바로 유머고 해학이다."이 작은 큐브 세계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거창하거나 숭고하지 않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러나 거창하거나 숭고하지 않으면 위대한 예술이 될 수 없다. 고전주의 예술가들이 추구했던 예술의 개념이 숭고함과 위대함이었다. 그 명제는 21세기 현대에도 변함이 없다. 해학과 사유의 차원을 높일 때 그것이 가능하다. 그가 그동안 전시회에서 사용한 제목을 보면, 자유, 공존, 여행, 일상, 사는 재미 같은 단어가 두드러진다. 전체적으로 삶의 즐거움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을 거쳐 최근에 유머와 사유로 옮겨가는 것 같다. 현상에서 내면으로, 표현에서 서술로, 평면에서 입체로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작품에 방향성이 생겨나는 것이다. 원종근 작가는 그동안 시간이라는 날줄 속에 공간이라는 씨줄을 채워가며 작업해 왔다. 지난해와 올해 2년에 걸쳐 작업한 전시는 씨줄과 날줄이 제대로 엮여가는 모양새다. 이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 같지만, 그 주제의 스케일이 좀 더 커졌으면 좋겠다. 주변의 일상적인 것에서 우주의 보편적인 원리로 예술의 차원을 높여주길 바란다. 그럴 때 유머와 해학이 숭고해지고 위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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