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현장포럼사업 선정된 옥천 청성면 고당리... 활발히 소통하며 함께 마을발전 고민
충북 옥천군 청성면 고당리. 높다란 산비탈에 자리 잡은 높은 벼루, 옻샘이 솟는 강촌, '원래의 집'이라는 뜻의 원당까지 세 개의 자연마을이 하나 된 마을이다. 아래쪽으로는 금강과 보청천이 합수되는 큰 강이, 뒤쪽으로는 산이 겹겹이 둘러싼 고당리. 오지 중의 오지라 불리면서도 인정으로는 예로부터 으뜸가는 이곳.
선진지 견학으로 다녀온 제천군 도화리에서 서로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 어떻게 우리 마을에 적용해볼 수 있을지를 나누며 포스트잇에 하나씩 적어 붙이니 새하얗던 도화지가 제법 알록달록해졌다. "옛길 복원한 것을 보면서 우리 마을도 옛 마을 문화를 다시 살려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당리에도 여러 전통문화가 있지요. 매년 가을, 겨울이면 만들던 섶다리가 있고 옻나무 관련된 옛 문화도 남아 있어요. 얼마 전 마을주민이 된 한기복 선생님도 마을 풍물패를 운영해보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요."곧 이번 포럼의 중요한 안건인 '마을회관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현재 고당리 마을회관에서 새로 만들 것, 더해야 할 것, 줄여야 할 것, 없애야 할 것 등을 나누어 이야기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현재 고당리의 고민거리가 확연히 드러난다.
"마을회관에서 해볼 수 있는 것은 많겠지요. 특산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판매 시설을 갖출 수도 있고, 지자체의 지원을 받으면 문화 행사를 열어서 주민들의 즐길 거리도 만들고, 오다가다 평소에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할 문제가 있어 보여요."천문식 이장 역시 주민들이 마을회관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움을 이야기하며 왜 현재 고당리 마을회관이 경로당지원사업에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지 재차 설명한다. 그의 말에 주민들은 '상황을 이해한다', '앞으로 잘 해결해나가자'며 뜻을 모으고, 곧이어 마을주민들의 7·8월 생일 축하가 이어진다. 한자리에서 먹고 마시며 여유롭게 웃는 풍경이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오마주]인간 거짓말 탐지기가 살인 사건을 만났을 때···‘포커페이스’‘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
Read more »
“휴~ 이 정도면 우리집도 한번”...외국인 이모 급한 맞벌이 부부서울시 이르면 12월부터 시범사업 실시 맞벌이·다자녀가구 등 대상 연내 추진에 부모들 반색 “예상보다 비용 낮아 안심 당장 신청하고 싶어” 인력업체들, 숙소 물색 중 “불법고용 폐해 근절 기대”
Read more »
[사진] 거리로 나선 시민들 '핵 오염수 해양 방류, 점박이 물범도 반대'서산태안시민행동 "해양 방류 중단 때까지 매주 촛불행동 이어 나갈 것"
Read more »
- 김응빈의 미생물 ‘수다’] 고대 그리스 문명의 운명은 어쩌면 이 ‘역병’이 바꿨을지 모른다거리를 걷다 보면 ‘○○ 폴리스’라는 이름이 붙은 건물이 종종 눈에 띈다. 본디 폴리스(poli...
Read more »
“노후불안 외면한 국민연금, 공적연금 역할 포기”…공청회서 쓴소리“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 역할은 국민에게 ‘기금이 고갈될 것이므로 보험료를 더 내고 늦게 받으라’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
Read more »
[책과 책 사이]창조성 잃고 돈벌이화된 ‘K○○’ 작명 강박김이듬 시집 의 ‘사과 없어요’는 “아 어쩐다, 다른 게 나왔으니, 주문한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