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가정적이고 유순했던 아버지가 한 번 욱하면 말릴 수 없는 성격으로 변했어요.
※해결되지 않는 내면의 고통 때문에 힘겨운 분이라면 누구든 상담을 신청해 보세요. 상담신청서는 한국일보 사이트 또는 아래 바로가기를 통해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하신 후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선정되신 분의 사연과 상담 내용은 한국일보에 소개됩니다. ▶상담신청서 바로가기 예를 들어 식당에서 종업원이 작은 실수라도 하면 사과만 듣고 넘기지 못합니다. 주변사람들까지 미안해질 정도로 직원을 붙잡고 엄청나게 몰아세워요. 갱년기 증상인가 싶다가도 분노의 정도와 빈도가 점점 심해지다 보니 정말 무슨 문제가 생긴 것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그러다 몇 년 전 외식을 했을 때 식당에서 가족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있었어요. 직원이 주문과 맞지 않는 요리를 가져다주고 서빙을 하면서 소스를 아버지 옷에 흘리는 작은 실수를 했습니다. 아버지는 그 직원을 붙잡고 몰아붙이며 언성을 높이셨죠. 사과를 하고 요리를 다시 가져다주었지만 분노를 참지 못하셨고, 같이 간 일행도 아버지 눈치를 보며 분위기가 얼어붙었습니다. 점주가 사과를 하며 음식 값을 받지 않겠다고 할 정도였지만 분이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아버지는 점점 더 크게 화를 내고, 막말도 자주 하셨습니다. TV에 등장하는 연예인을 향해 심한 말을 퍼붓고 어머니에게 별거 아닌 일로 화를 내고 상처 주는 말을 해요.
정서적 안정감은 타고난 기질도 관련되지만, 양육 과정을 통해 정서를 다루는 법을 익혀가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정은씨의 아버지는 억압적인 부모 슬하에서 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와 편안하게 소통하며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주장이 세고 완강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타인에게 맞추는 방식에 익숙해졌습니다.언급한 에피소드에서도 드러나듯이 아버지는 뻔히 틀린 방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머니의 생각과 감정에 맞추는 방식으로 순응하며 살아왔어요. 강압적인 어머니의 감정처리 방식 때문에 특히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 표현을 지나치게 억압한 것이죠. 부모와 솔직한 감정 교류를 하지 않고, 타인을 대할 때도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해 왔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내면의 갈등이 드러나지 않았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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