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소영 크리틱뮤지킹 3 , 작곡가 초청시리즈 - 김성국 '삼색화(三色化)'
이소영의 크리틱 뮤지킹은 곧, 비평적 음악하기이다. 리스닝 퍼포밍처럼 음악을 듣고, 연주하는 각각의 활동이 아닌, 음악의 탄생부터 감상, 비평으로 의미 진단까지 전체과정을 아우르고 있었다.1부는 작곡가와의 대담, 2부는 그의 실내악곡 3곡을 연주하는 식이었다. 이날 인사말에서 이소영 음악평론가는"이건용의 외에는 감동한 작품이 없었는데, 김성국의 , 등의 작품에 감동을 받았고 그 진중함에서 국악관현악의 희망을 보았다"고 이번 시리즈 초청의 이유를 밝혔다.
중앙대 국악과, 동대학원을 다니고 스스로 작곡이 쳇바퀴 같다 느끼던 시절, 스승님인 박범훈 작곡가가 한국, 일본, 중국의 전통악기 연주자들이 모인 1993년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창단하고, 탕진핑의 작품을 이 연주단체가 국립극장에서 연주하는 것을 듣고 어떻게 전통적이면서 현대적일까, 나를 사로잡을까 충격을 받았고 중국으로 탕진핑에게 찾아가 유학하며 가르침을 받았다.뮤지킹에서 이소영은"이 책도 있지만, 오늘날 국악관현악이 너무 매끄럽고 상처가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김성국의 곡은 삶의 내러티브가 곡의 내러티브로 녹아났다. 이것이 국악관현악의 나아갈 길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신 작품의 서사성과 장단에 대한 논의에 대해 김성국은"탕진핑 선생님 곡 스타일이 서사적이었기에 아마 영향받았나 싶고, 또 내 자신이 느끼기에 사실적인 이야기를 표현할 때 가장 힘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상적인 또 하나의 부분이 있었다. 김성국이 세운 철칙이 두 가지라고 한다. 첫 번째는 '스스로 두 번 듣고 싶은 곡이 되게 하라', 두 번째는 '늘 새롭게 하라'라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설명으로"잘 안 지켜지니까 그렇게 하려고 세운 규율이다. 스스로 최소한의 기준을 세워놓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굿을 종교로 보지 않는다. 산 사람과 죽은 인간에게 모두 이로운 행위이기 때문에 한국인이라면 정확히 알았으면 좋겠고 해서, 제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시절 굿 소재 작품을 올리게 되었다"라고 말했다.윤중강 평론가도 무대에 올라 크리틱을 펼쳤다. 그는"김성국은 작곡과 지휘가 동시에 다 되는 분이다. 그런데 이 사람이 화가 많은 사람, 분노가 많은 사람 아닌가 싶다"라며"아버님이 목사이시고 이 작곡가가 선한 사람이긴 한데, 그 선함과 정의로움이 결합해서 그의 지휘봉이 마치 칼 끝처럼 움직인다"라고 평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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