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못 살겠다'…유럽 곳곳서 대규모 파업·시위 잇달아
"월급 빼고 다 올랐다"…유럽 곳곳서 대규모 파업·시위 최윤정 정빛나 현혜란 특파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쇼크와 물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 곳곳에서 대규모 파업과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수도 아테네와 북부 테살로니키 등 주요 도시에서는 9일 공공부문과 일부 민간부문 근로자들이 고물가에 항의하고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일일 파업에 돌입했다. 수천 명이 거리에서 가두행진도 벌였다.정부 기관도 문을 닫고 국공립 학교도 휴교하는 한편 언론인들도 다수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리스 아테네 임금인상 시위 도중 곳곳서 충돌 그리스 아테네 의회 인근에서 화염병이 폭발한 모습. 이날 아테네와 북부 테살로니티에서는 수천명이 물가상승에 항의하고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곳곳에서 일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2022.11.09 [email protected]
같은 날 벨기에에서도 3대 노조가 다수 부문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일일 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1년 새 가스 가격이 130% 급등했고, 전기 요금과 휘발유 가격은 각각 85%, 57% 급등했다며 임금인상 및 에너지 가격 인하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총파업에 라이언 에어 등 유럽 저가 항공 노선의 주요 관문인 벨기에 서남부에 있는 샤를루아 공항은 이날 하루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브뤼셀 국제공항도 최소 60%가량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정빛나 특파원=9일 벨기에 브뤼셀의 한 지하철 정류장이 텅 비어 있다. 이날 하루 총파업으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편이 아예 운행이 일시 중단되거나 대폭 차질을 빚었다. 2022.11.09 [email protected]파리교통공사는 지하철 7개 노선이 완전히 폐쇄되고, 7개 노선은 오전 7시∼오전 9시30분, 오후 4시30분∼7시 30분에만 운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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