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주말 본회의…욕설·삿대질·육탄전에 아수라장(종합)
텅빈 본회의장서 필리버스터 격돌…국힘 "입법독재", 민주 "검찰 정상화" 이정훈 기자=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개정안 통과 후 형사소송법 개정법률안이 상정되자 무제한토론을 하고 있다. 2022.4.30 [공동취재] [email protected]주말인 30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검찰청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고 국민의힘은 지난 27일에 이어 두번째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오후 3시 45분께 국회의장실로 몰려가 박병석 의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오후 4시 9분께 의장실을 포위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뚫고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국민의힘 김웅 의원은"열어, XX, 천하의 무도한 놈들"이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도를 넘어선 모욕적 발언을 한 배 의원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대한민국 입법부 수장에게 차마 입에도 담기 힘든 모욕적 언사를 한 배 의원은 국민 앞에 반드시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비난했다.첫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2시간 39분간 연설했다. 김 의원은"오늘은 문재인 정권의 대선 불복이자 민주주의 파괴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우리 스스로가 검찰 수사의 칼날을 피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연설 도중 민주당 황운하 전용기 정청래 진성준 의원 등이 고성으로 항의했다. 특히 김 의원이"황운하 의원이 라디오에서 '수사와 기소가 분리됐다면 난 절대로 기소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왜곡'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두번째로 연단에 오른 민주당 최기상 의원의 1시간 3분 연설은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 최 의원은"이번 수사권·기소권 분리 내용의 검찰청법과 형소법 개정안은 우리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지 못한 핵심적인 체계를 바로잡는 시작"이라며"헌법 정신에 부합하는 검찰 정상화"라고 말했다.김 의원의 연설 중에도 민주당 의원이 항의하고 국민의힘 의원이 받아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정훈 기자=판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이 30일 저녁 국회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찬성 무제한토론을 하고 있다. 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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