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컷에도 … 中, 예상밖 기준금리 동결

경기보다 은행 건전성에 초점'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日중앙은행도 0.25%로 동결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둬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둬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를 20일 동결했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을 달성하는 데 빨간불이 켜진 데다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 결정으로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했던 것과 다른 결과다. 중국으로서는 지난 7월 선제적으로 '깜짝 인하'를 단행한 만큼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중국이 동결을 결정한 것은 금융권 리스크 때문이다. 경기 부양이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은행의 건전성 확보에 우선순위를 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주요 은행들은 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올 들어 연이어 결정한 금리 인하 효과를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동결의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인민은행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난 7월 5년물과 1년물 LPR을 0.1%포인트씩 낮췄다.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공식 석상에서"중국 경제 발전이 일부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이례적으로 경제위기를 언급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월에도 LPR을 한 차례 인하했다. 밍밍 중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7월 LPR 인하 효과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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