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긴축에 엔저 제동..145엔서 저점 형성 [매일 돈이 보이는 습관 M+]

일본은행은 7월 30일, 31일에 개최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양적긴축과 추가금리인상을 결정했다. 현재 월간 6조엔 정도의 국채 매입액을 2026년 1분기까지 2.9조엔 정도로 줄이기로 한 것이다. 일본은행은 매분기마다 국채 매입액을 4,000억엔 정도 감축하고 2025년 6월에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은 정책금리인 콜금리의 유도 목표치를

기존의 0~0.1%에서 0.25%로 인상하였다. 일본의 긴축 배경과 향후 엔화에 미칠 영향을 살펴본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일본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일본은행의 목표인 2% 이상을 기록하는 상황 속에서도 지나치게 완화되고 있는 금융환경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0.1% 수준의 정책금리는 2%대의 물가를 감안할 때 마이너스 실질금리의 정도가 과도한 현상이다. 2,200조엔의 금융자산과 400조엔의 부채를 안고 있는 일본 가계의 금융소득 측면에서는 이러한 마이너스 실질 금리가 큰 타격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일본 가계도 해외 자산 투자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한 엔저 가속화는 자국 통화의 신뢰도를 유지해야 할 중앙은행으로서도 당연히 고민해야 하는 측면이 있었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조기에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도 확산되어 일본 엔화는 7월 10일의 1달러당 161엔대에서 11일에는 158엔대로 급등했다. 그 후에도 일본은행의 양적긴축, 금리인상과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 등에 힘입어서 엔화는 강세를 이어가면서 7월 26일에는 1달러당 153엔까지 엔고를 기록했다. 짧은 기간에 10엔 정도나 엔고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동안 엔화 자금을 차입해서 미국 나스닥 시장 등에 투자했던 투기적인 세력이 급하게 거래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엔화 매입이 확대되어 엔고가 가속화된 측면도 있다. 다만, 일본은행이 실제로 7월 31일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금리인상을 보류하거나 양적완화 규모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다시 강한 엔저 압력도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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