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터너 8회 역전 만루포…미국, 베네수엘라 꺾고 4강 진출
이대호 기자=트레이 터너의 8회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운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꺾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에 진출했다.미국은 20일 쿠바와 결승 티켓을 놓고 같은 장소에서 4강전을 치른다.이로써 이번 대회는 쿠바-미국, 멕시코-일본이 맞붙는 4강 대진이 완성됐다.1회 초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미국은 2번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의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 때 중견수의 3루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손쉽게 선취점을 냈다.베네수엘라 선발 마틴 페레스는 미국 1번 타자부터 5번 타자까지 5연속 안타를 두들겨 맞고 ⅓이닝 5피안타 3실점을 남기고 교체됐다.선두타자 호세 알투베가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후 아라에스가 미국 선발 랜스 린을 상대로 추격의 투런 아치를 그렸다.미국은 4회 초 카일 슈와버의 안타와 J.T. 리얼무토 타석에서 나온 유격수 실책으로 1, 3루 기회를 잡은 뒤 베츠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다.
글레이버 토레스의 볼넷과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내야 안타, 알투베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베네수엘라는 앤서니 산탄데르 타석에서 나온 바드의 폭투 때 1점을 따라갔다.바드는 산탄데르에게도 볼넷을 내줘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베네수엘라는 아라에스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또 만회했다.7회 말에는 아라에스가 1점 홈런을 추가해 7-5로 달아나며 베네수엘라가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8회 초 팀 앤더슨의 볼넷과 대타 피트 알론소의 안타, 리얼무토의 몸에 맞는 공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운 미국은 터너가 만루 홈런으로 해결했다.맞는 순간 베네수엘라 좌익수가 따라가는 걸 포기할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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