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고, 매도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이 책들에 담긴 기록은 더욱 소중하다. 거짓이 진실을 덮을 수 없도록 더 많은 기억의 기록이 필요하다.
의 저자는 61명이다. 은 3명이다. 39년 전인 1980년 5월 광주에 있던 사람들이다.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이들은 그 자리에 있었고, 그 사건을 경험했고, 목격했다. 40년이 다 된 고통스러운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5·18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광주서석고등학교 5회 졸업생은 580여명이다. 그중 죽거나 연락이 안되는 200명 정도를 빼도 380여명이 남는다.
이 중에서도 61명만이 를 쓰는 데 참여했다. 서석고 5회 동창회장 임영상은 책에서 “아직도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있는 친구들은 뒤늦게 어려운 결정을 해주었고, 안타깝게도 몇몇 친구들은 끝내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녹두서점은 1977년 광주에서 문을 연 헌책방이다. 5·18 때 광주의 고립된 시민들에게 수많은 대자보와 전단을 만들며 정보를 전달해준 상황실이자, 항쟁에 참여한 시민들의 주린 배를 채워준 간이식당이었고, 윤상원을 비롯한 지도부가 항쟁 방향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간 회의실이었다고 한다.은 이 서점을 치열하게 운영한 가족들의 이야기다. 녹두서점의 주인인 김상윤과 그의 아내 정현애, 처제 정현순, 남동생 김상집과 여동생 김현주, 그리고 매제인 엄태주까지 6명은 모두 5·18 유공자다. 그러나 이 중 3명만 이번 책 제작에 참여했다. 김상윤은 프롤로그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 싫다는 여동생과 매제 엄태주, 처제 정현순의 기록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기술할 수밖에 없었다. 아쉽지만 내키지 않는 그들의 입장 또한 충분히 이해되니 어찌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의 화자인 당시 고등학생들의 경험은 제각각이다. 계엄군과 맞서 싸우다 총상을 입고 구속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른들의 뜻에 따라 집 안에 갇혀 있던 이도 있다. 장종택은 “뒤에서 총을 맞은 그 사람의 오른쪽 손목은 날카로운 칼에 절단된 것처럼 떨어졌다. 부둥켜안고 일으켜 세우자 장기가 흘러내렸다. 억지로 그것을 뱃속에 욱여 넣고 우리는 그를 전일학원 사이 골목에까지 옮겨놓고 그대로 뛰었다. 죽어라 내달렸다. 눈물도 나지 않고 무섭지도 않았다. 공포도 자각할 정신이 있을 때나 생기는 것이다”라고 기록했다. 이은준은 “아버지는 시위가 격화되자 대학생 형을 벽장에 들어가도록 하고 나오지 못하게 하셨다. 나는 고3이었지만 학교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고 집 밖에 나갈 수도 없었다. 상황이 종료되고, 그 후로도 한참 있다가 학교에 갔다”고 ‘부끄러운 봄날’을 회상했다. 이들이 어렵게 기억을 끄집어낸 이유는 단순명료하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임영상은 “5·18을 겪었던 친구들은 그들의 얼토당토않은 ‘북한군 개입설’에 울분을 토로했다. 그렇다면 고3이었던 우리들이 북한군의 사주를 받아 시위대 차를 타고 총을 들고 ‘전두환 물러가라’ ‘계엄령 해제하라’ ‘김대중 석방하라’고 외치면서 다녔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김상윤은 “우리 가족은 일종의 의무감으로 2012년부터 마음에 담아둔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오늘날 5·18항쟁에 대한 폄훼가 도를 넘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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