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유엔기념공원 방문한 스웨덴 잼버리 대원들 '가슴 뭉클'
김재홍 기자=잼버리 공식 일정을 마치고 부산을 방문 중인 스웨덴 잼버리 대원들이 13일 유엔기념공원 등을 방문하며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다.이 중에서 눈길을 끄는 장소는 유엔기념공원이다.팀별로 유엔기념공원에 도착한 스웨덴 잼버리 대원들은 공원 곳곳을 둘러보며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다.정규섭 문화관광해설사가 본인들의 조부모 세대가 한국전쟁 때 의료지원을 위해 부산에 왔었다는 설명을 하자"맞아요"라며 거듭 고개를 끄덕였다.
공원 내 주묘역에서 만난 어거스트 스반손 군은"이곳이 중요한 장소라는 것을 알고 있고, 가슴이 뭉클하다"며"우리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이 한국을 도우러 부산에 오셨었다는 사실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현장의 한 관계자는"스웨덴이 유일하게 부산 체류를 희망했다"며"양국의 오랜 인연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미 제8군에 배속돼 옛 부산상고 터에 병상 400개 규모의 후방 병원을 개소한 뒤 도착 이틀 뒤부터 진료를 시작했다.정전협정 이후에도 스웨덴적십자병원은 '부산스웨덴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부산으로 모여든 전상자, 피란민, 극빈자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했다.파견된 의료인만 1천124명에 달하며 약 200만명의 환자를 돌본 것으로 기록돼 있다.그들의 손자 손녀 세대인 스웨덴 잼버리 대원 800여명은 오는 16일 4박 5일간의 부산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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