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선감동 37-1서 “국가와 경기도가 나서 전면적 조사 나설 때”
선감학원 생존자 곽은수씨가 25일 오전 경기 안산시 선감동에서 열린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관련 유해발굴 현장 언론설명회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인권침해 사건으로는 첫 유해발굴 현장으로 지난해 1차에 이어 이번 결과를 담아 연말 2차 진실규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효 기자 [email protected]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5일 오전 경기 안산 선감도 선감동 37-1 지점에서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유해발굴’ 공개설명회를 열었다. 탈출을 하다 익사하거나 병사하거나 맞아 죽은 아이들이 묻힌 곳이다. 매장기록도 전혀 남기지 않은 암매장이었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추악했던 아동 인권착취의 생생한 현장을 드러낸 이번 유해발굴은, 한국전쟁기 민간인 희생 사건이 아닌 인권침해 사례로서는 처음이었다.유해발굴을 주관한 선사문화연구원 우종윤 원장은 “지난 9월21일부터 10월24일까지 한달여간 인근 150기 중 40기 분묘를 대상으로 발굴을 진행했으며, 15기에서 치아 210점과 금속고리 단추, 직물 끈, 그리고 굴 따는 칼 등 유품 27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5일 오전 경기 안산시 선감동에서 열린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관련 유해발굴 현장 언론설명회에서 공개된 유품. 어린이의 것으로 보이는 치아와 단추 등이 발견됐다. 김정효 기자 [email protected] 발굴을 담당한 선사문화연구원은 대부분의 묘에서 머리뼈와 사지뼈가 전혀 나오지 않고, 일부 분묘에서는 치아조차 발굴되지 않은 이유로 △선감학원 아동이 7~18세로 어리다는 점 △암매장 이후 최소 40년이 흘렀다는 점 △토양 산성도가 높고 습하다는 점 △가매장 형태라는 점을 들었다. 8~19살의 아동 및 청소년들은 부랑아 일소 및 갱생을 명분으로 이곳에 갇혀 굶주림과 강제노역, 폭언·폭행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 수용인원이 가장 많았던 해는 1956년으로 407명이었고, 입소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62년으로 558명이었다. 선감학원 전체 수용아동 규모는 경기도가 제출한 원아대장에 따르면 총 4689건이었으나 1982년 7월29일 경기도 부녀아동과가 작성한 자료에는 5759명으로 나왔다.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10월 선감학원 진실규명 당시 원아대장을 확보하여 진실규명 신청인 166명뿐 아니라 선감학원 수용자 전원을 피해자로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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