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초교 앞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지난달 31일 숨진 사실이 알려진 뒤인 2일 오후 학교 출입문 주변에서 시민들이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글을 적어 붙이고 있다. 김정효 기자 [email protected] ‘이제는 내 차례인가. 몇이 죽어 나가야 바뀔 건가.’ 2일 정오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 검은 곳을 입은 사람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모여들었다. 전날 이 학교 6학년 담임교사 ㄱ씨가 자신의 집인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동료 교사이자 학부모, 학생들인 그들은 새어 나오는 울음을 삼키고 있었다. 학교 정문 앞에 마련된 포스트잇에 추모글을 적어 붙이고, 학교 내 마련된 분향소에 헌화한 뒤 고개를 숙였다. 초등교사노동조합 등은 ㄱ씨가 교직 생활의 어려움으로 연가와 병가를 내며 써왔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18일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의 49재를 앞두고 발생하면서 교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했다.
이날 정오 기준 정문 앞에 늘어선 210개의 조화에는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변한 게 없어 죄송합니다. 편히 쉬세요’, ‘교사를 죽음으로 내몰지 마라’ 등 글귀가 적혀 있었다. 정문 앞에 붙여진 포스트잇에는 ‘선생님 6학년 때 저희를 잘 가르쳐 주어서 감사합니다’, ‘한 학기 동안 선생님께 음악을 배웠던 제자입니다. 항상 사랑과 응원으로 저희를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학생들의 추모글도 있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교사 유아무개씨는 “다시는 교사의 죽음이 반복되지 않고 교사들의 교육활동이 보장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서초구 초등학교 집회를 했는데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했다. 유씨는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많은 교사가 이곳에 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게 마음에 와 닿아 눈물이 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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