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숨은영웅] 빛바랜 사진 한 장 속 아버지, 그는 6·25 참전용사였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6·25 전쟁 참전용사 모하메드 벤 카두르 라스리 병장의 딸인 프테탑 엘 아스리씨[주모로코 한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상훈 특파원="아버지가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가 돌아가셨다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됐습니다. 이제라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게 돼서 다행입니다. 죽기 전에 꼭 아버지 유골이 있는 한국에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아스리 씨의 아버지는 6·25 전쟁에 유엔군 프랑스 대대의 일원으로 참전했던 모하메드 벤 카두르 라스리씨다.프랑스군에 배속돼 6.25 전쟁에 참전했던 모로코 출신모하메드 벤 카두르 라스리 병장의 매장 보고서.[주모로코 한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모로코 한국대사관이 10년간의 확인 끝에 지난해 라스리 씨를 포함한 모로코 참전용사 8명의 존재를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데 이어, 유족을 찾는 후속 작업 중 처음으로 그의 딸 아스리 씨를 찾아냈다.아버지가 이역만리 한국 땅에서 전사했다는 사실도 최근 자신을 찾아온 모로코 보훈처에서 전해 들었다고 한다.
그는"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너무 어려서, 죽는다는 게 그냥 먼 곳을 여행한다는 걸로 이해했다. 아버지가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고, 외국 어딘가에서 돌아가셨을 것으로 추정만 했다"고 말했다.프랑스군에 배속돼 6.25 전쟁에 참전했던 모로코 출신 모하메드 벤 카두르 라스리 병장의 부산 유엔 공원 위패.[주모로코 한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결혼 후에도 평생을 일만 하며 살아왔다는 아스리 씨는 현재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동쪽으로 약 150여㎞ 떨어진 메크네스 외곽에 거주하고 있다.그는"평범한 유년 시절은 아니었다. 먹고 살기 버거웠고, 조부모님은 나를 너무 일찍 시집 보냈다. 결혼한 후에도 일했던 기억밖에 없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그러나 유족을 찾는 일은 산 넘어서 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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