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관세로 얻은 거래성과만 중시習은 체제유지·국가비전 무게무역전쟁 중에도 내실 다지고기술 자립하며 백년대계 세워song.kwangsub@mk.co.kr
song.kwangsub@mk.co.kr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다." 지난해 10월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 이코노믹클럽 대담에서 말했다. 당선되면 국익을 위해 관세를 활용하겠다는 예고였다. 공약 이행은 기민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동맹국이든 적대국이든 무차별적으로 고율 관세를 매겼다. 한국 등 여러 나라는 관세를 낮추기 위해 무언가를 미국에 내줘야만 했다.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의 무기이자 지렛대다. 자신의 저서 '거래의 기술'에서도 협상에서 성공하기 위한 원칙 중 하나로 지렛대를 꼽았다. 관세로 위협하고 압박한 뒤 양보를 얻어내면 승리를 선언하는 식이다. 가히 사업가 출신이라 할 수 있다.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트럼프식 외교의 피날레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나자마자 중국이 펜타닐 유입 차단에 노력하고 미국산 농산물을 즉각 구매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미국 기업을 죄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도 중단한다고 했다. 일종의 승리 선언이다.반면 무역전쟁을 대하는 시 주석의 모습은 달랐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 했던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당한 경험을 잊지 않은 듯 매 순간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했다. 미국의 관세에는 보복 관세로, 비관세 조치에는 희토류 등 다양한 카드로 대응했다. 여유마저 느껴졌다. 특히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은 선출직 대통령의 급소를 겨냥했다. 미국 농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이다. 정상회담에 임하는 자세도 상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시 주석은 양국 관계에 무게를 뒀다. 회담 후 중국 측 발표를 보면 시 주석은"중·미라는 거대한 배를 안정적으로 항해시켜야 한다""양국 협력에 대한 이익을 인식하고 상호 보복의 악순환에 빠져선 안 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온 것이다. 체제 유지와 국가 비전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사상가형 리더다. 무역전쟁 와중에 '내실 다지기'에도 집중했다. 중국 경제의 뇌관인 부동산 시장은 구조조정을 하며 '썩은 살'을 도려냈고, 경제 성장을 책임질 첨단 산업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제15차 5개년 계획의 청사진을 수립하며 기술 발전 및 자립에 힘을 실었다. 장기집권 체제 아래 단기 성과를 좇기보다는 '백년대계'를 세우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트럼프식 외교가 거듭될수록 중국의 자생력이 촉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인공지능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칠 것"이라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촨젠궈'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Trump'와 발음이 비슷한 촨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고 젠궈는 '건국'이라는 뜻이다. 즉,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덕분에 더 강해진 중국이 탄생했다는 풍자적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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